삼성, 대졸 공채 GSAT 온라인으로 치른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대졸 공채 필기시험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치른다.
삼성전자는 12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처음으로 GSAT를 온라인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학교 고사장 등을 여러 개 빌려 대규모 직무적성검사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GSAT는 안정적인 접속 환경을 위해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4회로 나눠 분산 진행하고, 회차별로 문제를 다르게 출제할 예정이다.
시험은 수리영역, 추리영역으로만 구성되고 사전 준비 60분, 시험 60분 등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기존 시험에서 언어영역과 시각적 사고영역은 빠졌다.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은 온라인 시험 특성을 감안해, 문제 해결력과 논리적 사고력 검증이 가능한 수리영역과 추리영역만 평가하기로 한 것이다.
컨닝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를 활용해 온라인 GSAT를 봐야 한다.
또 시험을 보면서 소유한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가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접속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연동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시험을 보고 있는 본인과 PC 모니터를 실시간으로 촬영해야 한다.
감독관은 이렇게 찍혀 전송되는 실시간 화면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검토하고 부정행위가 있는지 감독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바뀐 시험 방식에 응시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응시자 유의사항, 휴대전화 거치대, 개인정보보호용 커버 등을 담은 응시자 키트를 우편으로 발송하고 시험 약 1주일 전 예비소집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6월 중에 면접을 시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