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7가지 필살기 2편 [윤호상의 인싸팀찍썰](41)
4. 여러 개의 공은 동시에 잡을 수 없다!
- 다양한 경험을 잡화상 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피하여야 한다.
자기소개서라는 것은 자신의 강점과 차별성을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라는 것은 절대 명제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 절대 명제를 지키기 위해서 너무 강하게 기술하려다 보니 오히려 예상치 못한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지원자와 달리 본인만이 가진 강점과 차별성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여러 가지 경험들뿐만 아니라 교육, 자격증 등을 몽땅 다 적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많은 것을 적음으로써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구직자를 떠나 사람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자신과 경쟁하는 지원자들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어필해 나가는 것이 한 걸음 더 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실제 지원하는 분야나 직종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다양한 경험을 모두 기술하여 여러 경험 중 하나만이라도 맞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렇게 본인의 경험을 모두 적으면서 자신만의 위안을 먼저 찾을 수 있는 안도감을 찾으려고 한다. 이런 논리는 결국 구직자 자신만의 다양한 장점을 어필해 나가지 못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의 일관성에서 혼란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서류전형을 진행하는 인사팀 담당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장점이 아니라 본인만의 명확한 장점과 차별성의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5. 가슴 아픈 실패 경험을 사랑하라!
- 실패와 한계를 스스로 극복한 사례에 집중하여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실패’라는 단어를 자기소개서에 기술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서는 이런 실패 경험이 자신만의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실패와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인사팀 담당자에게 보다 극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일부 회사에서는 이런 실패 경험을 기술하라는 문구가 따로 있기도 한다. 왜 이런 부분이 들어갈까?
인사팀 담당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실패를 경험하고 그 실패에 대해서 세밀한 반성을 한 후 한 단계 더 성숙해진 모습을 통하여 인간적인 면과 함께 본인만의 감성을 투영하는 경우가 많다. 마냥 작은 실패 하나 없이 성장했다는 것은 거의 거짓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통하여 겸허한 자세뿐만 아니라 실패를 체계적으로 해결한 과정, 그런 과정 속에서 체득한 본인만의 강점에 많이 집중하게 된다. 이런 논리 때문에 성격에서도 장점 이외에 단점을 기술하라고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것을 기억하면서 본인의 실패 경험도 소중히 기록하여야 하며, 그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실패 원인을 본인에게서 찾기, 그리고 그 실패를 극복한 세밀한 과정, 그 경험을 통해서 체득한 저만의 장점을 꼭 기록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지원 분야와 살짝 연결된다면 가장 금상첨화가 된다.
6. 나 혼자만의 경험과 색깔을 그리자!
- 지원자 대부분이 경험한 내용은 인사팀 담당자의 마음을 절대 움직일 수 없다.
개인적인 경험이 짧은 인생 및 자기소개서에서는 분명히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예를 들어, 12년 개근상은 성실함을, 어학연수는 글로벌 마인드를, 군대 생활은 끈기와 도전을, 서비스 직종 아르바이트를 통한 서비스 마인드나 고객 응대능력을 체득하였다는 논리 등을 기술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분명히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충분히 예상되는 것뿐만 아니라 지원자라면 대부분이 쓰는 논리가 자기소개서에 반복된다면 인사팀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차별적인 모습이라고 절대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제가 항상 말씀 드린 대로 자기소개서는 다른 지원자와 차별적인 이미지와 본인만의 강점을 어필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쓰는 논리와 사례를 그대로 기술한다면 아무리 좋은 경험이라도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기술하여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기술해 나간다면 보다 본인만의 차별적인 색깔과 강한 인상을 남기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으로 기억하여야 할 부분이 모든 경쟁자를 이기려는 Best One의 마인드가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 그것을 통하여 체득한 장점을 중심으로 Only One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찾아 보다 논리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7. 축구는 골을 넣는 스포츠이다. 나머지 시간은 무의미하다!
- 본인의 일대기를 모두 적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에 관련된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
스포츠에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 특히 축구의 경우는 아무리 많은 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편의 골대에 골을 넣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논리로 취업에서도 학교 및 아르바이트 경험 없이 마냥 아무런 성과 없는 공백기가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인사팀 담당자 입장에서도 가장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다.
또한 본인만의 다양한 경험에서도 지원 분야와 전혀 관계 없는 경험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하지만 소중한 경험들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아무런 생각 없이 기술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원 분야와 직종과 연관성이 없는 경험은 과감히 제외하거나 새로운 재해석을 통하여 지원 분야와 직종과의 연관성을 반드시 찾아주어야 한다. 공백기도 마찬가지로 지원하시는 분야와 직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력들을 찾아 기술하기 바란다. 그리고 항상 본인 일대기 모두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분야와 직종에 연관된 경험과 그것을 위해서 준비한 본인만의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반드시 인사팀 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골을 기록해 나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