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에코디자인 규정(ESPR) [한광식의 ESG 바로알기](22)
유럽연합(EU)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법률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한 제품 에코디자인 규정(ESPR)’은 기존의 환경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확장하여 제품의 설계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속가능한 제품 에코디자인 규정(ESPR)은 제품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수리할 수 있는지, 재활용이 가능한지 등 여러 가지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도록 제조업체에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사용자가 쉽게 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법률의 새로운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디지털 제품여권’이다. 이 디지털 여권에는 제품에 대한 모든 중요한 정보를 담게 된다. 제품을 만들 때 어떤 원재료를 사용했는지, 제품을 어떻게 사용, 유지, 수리하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폐기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가 포함된다. 이 정보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 법률은 EU 시장에 판매 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적용되며 음식, 의약품, 수의약품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되지만, 대부분의 물리적 제품이 이 법률의 대상이 된 다. 제품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와 판매업체도 이 법률을 따라야 한다. EU는 2023년 3월 이 법률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 법률이 제정되면 기업들은 법률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해야 하며 법률을 지키지 않는 제품은 EU 시장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 법률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로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고, 더 쉽게 수리하며, 재활용을 촉진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제조업체, 소비자, 그리고 인류의 모 두에게 이득이 되는 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