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63)

2025-06-24     뉴스앤잡

잡지사에 근무하는 김 기자는 얼마 전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지인들과 업무파트너, 취재원들의 연락처를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그는 요즘 전화가 올 때마다 “누구세요? 아! 팀장님? 죄송해요, 제가 전화기를 잃어버려서 연락처가 다 날라갔어요”를 반복하며 새로 저장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다 회복하려면 까마득하기만 하다. 

IT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강 대리는 또 지갑을 잃어버렸다. 올해만 벌써 3번째다. 이번에도 역시 지갑은 찾지 못했다. 신분증과 카드발급을 위해 버린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다. 

 

외국계 명품기업의 박 이사는 지금껏 물건을 잃어버려 본 적이 없다. 하다못해 우산 하나, 볼펜 한자루도 어디에 두고 내리거나 한 적이 없다. 당연히 그런 일로 난처해진 적도 없다. 

이런 적은 있다 얼마 전 식사를 하는데 동료가 물 컵을 엎질러 박 이사의 휴대폰이 다 젖고 고장이 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늘 휴대폰 연락처를 컴퓨터에 백업해두고 있었고, 새 휴대폰을 장만한 후 바로 모든 연락처를 옮겨왔다. 

 

박 이사가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 비결은 정리 정돈이다. 그는 필요할 때 헤매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랍 속까지도 늘 완벽하게 정리해둔다. 스카치테이프 하나 찾느라 여러 서랍들을 뒤지는 수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집에서도 늘 같은 자리에 자동차 키를 두고, 같은 자리에 휴대폰을 둔다. 잠깐 외출할 때도 지갑과 휴대폰을 잊지 않는다. 미팅자리에서 일어설 때나 차에서 내릴 때는 늘 가방이나 주머니 속 물건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서류나 연락처들은 컴퓨터 외에도 클라우드, USB  등에 백업해서, 어떤 경우에도 즉시 파일을 꺼내 사용할 수 있게 대비한다. 예상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늘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 발생확률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남자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혹시 잃어버리거나 못 쓰게 되는 뜻밖의 상황이 오더라도 늘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다. 그들은 뜻밖의 일로 발목 잡히지 않는다.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에 항상 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