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에 본질을 담아라 [김지양의 슈퍼강사 바이블](8)

다음의 문장을 보고 당신의 이미지는 어떤지 생각해 보세요.

‘당신이 상대방에게 명함을 주기 전에, 상대방은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나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예스’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이미 콘텐츠에 적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망설였다면 이 글을 읽고 매력 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보기 바라요.

강력한 하나의 이미지가 긴 문장보다 브랜드를 더욱 잘 전달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더라도 상대방에게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비즈니스나 인간관계에서 선택받기 어렵겠죠. 매력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주목을 받습니다.

라이코노믹스(Likeonomics)란 ‘Like’와 ‘Economics‘의 합성어로 호감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계적인 마케터 로히트 바르가바(Rohit Bhargava)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우리가 내리는 거의 모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관계이며 보다 확실한 믿음을 주고 신뢰를 얻으려면 호감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어요. 좋은 이미지는 상대에게 긍정적 감정을 일으키고,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결국 그 사람은 대인관계, 취업이나 승진, 소득 등의 많은 혜택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어요. 특히 경쟁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차별화된 나만의 매력을 어필해야 합니다. 콘텐츠에 관 련된 전문 지식과 스킬을 가진 당신이 좋은 이미지라는 날개를 얻었을 때 원하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지게 도와줄 것입니다.

퍼스널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싶다면 당신의 외모(Appearance), 행동(Behavior), 언어(Communication)라는 ABC 요소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해 보세요. 외모이미지는 헤어, 메이크업, 패션 등이 있고, 행동이미지는 자세, 바디랭귀지, 매너의 요소가 포함됩니다. 언어이미지는 목소리 톤, 억양, 발음 등이 있어요. 당신의 콘텐츠를 이 세 가지 단서로 보여줄 때 이미지는 완성됩니다.

먼저 외모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그 사람의 외모입니다. 외모는 상대에게 건네는 최초로 개인 정보라고 할 수 있어요.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 편견이나 미디어 접촉이 많지 않은 12개월의 아이들조차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과 놀기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다른 실험을 이야기해 드릴 테니 힘을 내세요.

외모가 성공과 관련이 있을까요? 포춘지 500개 기업 중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CEO 사진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성공한 리더가 누구인지 맞히는 실험을 했습니다. 대다수 사람이 기업에 수익을 가져다준 CEO를 정확하게 선택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어요.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준 리더는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질문인데요. 질문의 핵심은 잘생긴 사람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닌 성공한 리더가 누구인지를 맞추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연애하고 싶은 사람과 비즈니스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의 외모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이미지란 무조건 잘생기거나 예쁜 모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 목적, 상황에 맞아야 합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서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는지요. 그런 측면에서만 제가 글을 쓰고 있다면 저의 글은 여러분에게 쓸모가 없겠죠.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끌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의 본질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소 의미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상태나 성질을 뜻해요. 여기에서 ‘아름’은 ‘알다’, ‘안다’라  해석할 수 있고, 이는 어떤 것에 대해 알고 있다고도 볼 수 있어요. 15세기 고전 문헌들에는 ‘아’가 ‘나’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답다’는 ‘어떤 표준에 부합하다.’, ‘어떤 것의 본성에 부합하다.’를 의미해요. 따라서 아름다움은 자기다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들에게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물어보면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즉, 아름다운 인생을 산다는 것은 자기답게 살아간다는 것이에요. 퍼스널브랜딩은 인생을 진정한 자기다움으로 물들여 가는 과정이에요. 내가 나 답게 살아가는 순간, 인생은 가장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행동이미지는 신뢰 지수를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보다는 행동을 더욱 신뢰합니다. 말이 앞서는 사람보다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에게 믿음이 간다는 것이죠. 필립 체스터필드(Philip Dormer Stanhope Chesterfield)는 “매너는 지식에 광채를 나게 하고, 처신에 원활함을 준다.”라고 하였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아서 실천하세요.

호감 가는 스피치를 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신뢰도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좋은 목소리와 상황에 적합한 말의 내용이 균형을 이루도록 합니다. 상대방의 관심사, 지식수준, 기대 등을 미리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바와 자신이 원하는 것의 밸런스를 맞춰서 이야기하세요. 특히 설득을 위한 말이라면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주요 포인트를 강조하며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사람들은 무미건조한 이론보다는 감동이나 재미를 주는 스토리텔링을 선호하므로 관련 사례나 자신의 이야기를 사용하여 생동감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세요. 이야기할 때는 표정, 제스처, 자세 등을 통해 표현력을 높여서 상대방과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매력적인 퍼스널브랜드는 자신의 콘텐츠와 적합한 외모, 행동, 스피치가 조화로울 때 완성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직원이 출근했는데 프로페셔널한 외모를 가졌으나 매너가 좋지 않다면 동료들은 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받기 어려울 거예요. 반면 외모와 매너는 완벽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고 고저가 없어 내용의 핵심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지 못할 수 있어요. 당신의 브랜드를 멋지게 알리고 싶다면 콘텐츠와 어울리는 이미지메이킹 ABC 요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세요. 그 시간들이 쌓여서 나라는 브랜드의 빛나는 아우라가 만들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