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28년까지 유학생 1만명 유치···취업 및 지역 정착까지 목표

2025-05-13     권수연 기자

대구시가 2028년까지 유학생 수를 1만명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대구형 유학생 유치·양성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유학생 유치와 양성, 취업과 정주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2028년까지 유학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5951명)에 비해 약 70% 높은 수준이다. 대구시는 유치 전과 유치, 인재양성, 취업·정주 등 단계별로 전략을 세우고 14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학생 유치를 위해 대구시는 대학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별도의 논의기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 대학 중심으로 이뤄지던 ‘유학생 유치전’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다듬어 우수한 인재를 데려오겠다는 게 대구시의 구상이다.

인재양성 단계에서는 학업 및 한국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 지역 대학과 협력해 유학생을 위한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대구시는 유학생의 취업 및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이들의 구직과 기업 인력 수요를 살필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교육과 상담, 멘토링 및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의 지역 생활 적응을 돕는다.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유학생 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올해 3월에는 지역 12개 대학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해 유학생 정책을 총괄 지원할 ‘유학생 원스톱 지원센터’(가칭)와 지역 유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거점 한국어센터’도 문을 연다.

정재석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경쟁력에 기여할 해외 우수인재 확보는 이제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면서 “유학생들이 지역 산업의 우수한 인재로, 나아가 지역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