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직접 인재 찾는 방식으로 전환
고용부,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2차 발표 채용 공고내고 기다리는 방식에서 직접 인재 찾는 방식으로 전환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이 직원을 뽑을 때 기업 채용공고를 내고 기다리는 방식에서 헤드헌팅과 다이렉트 소싱 등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2차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16일 1차 결과 발표에서는 기업의 채용 동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겼으며, 이번엔 기업들의 채용방식을 알렸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한 기업은 387개다.
조사 결과 500대 기업들은 기다리는 채용에서 직접 발굴·영입하는 채용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방법을 주로 활용했지만, 지난해 들어 변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헤드헌팅과 다이렉트 소싱(채용담당자가 확보한 인재풀에서 찾아낸 후보자와 직접 소통하며 영입하는 적극적인 채용방식) 방식을 통한 인재 확보 비중이 증가했다.
신입직원 채용 방법(복수 응답)은 채용공고(88.1%), 헤드헌팅(61.2%), 다이렉트 소싱(42.4%)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역시 채용공고(83.7%)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헤드헌팅(81.9%)과 다이렉트 소싱(51.2%)의 비율도 상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서 소규모 수시채용 위주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지원자의 업무성과 또는 평판 검증’(35.1%), ‘직무 적합성 확보’(33.2%) 등을 위해서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3.9%는 채용 공고로 채용인원을 모집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500대 기업 59.9%는 사전 검증을 통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인턴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8.1%가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41.8%는 기업 자체의 체험형 인턴제도를, 20.3%는 정부 정책(일경험)과 연계한 체험형 인턴제도를 운영했다.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는 기업 158개 사 가운데 중 인턴 종료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이 84.8%였고, 정직원 전환 기준은 태도 및 인성(65.2%), 직무역량(62.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기업의 채용방식 변화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청년이 홀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경험과 현직자 멘토링 등 접점이 확대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고용부는 청년들이 현업 기반의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올해 일경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1만 명 늘어난 5만8000명으로 확대했다.
고용부는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던 진로에 대해 구체화할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참여기업 역시 구직자들 사이에서 회사 인지도가 올라갔을 뿐 아니라 인재를 탐색하고 실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