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약자 [한광식의 ESG 바로알기](11)
한광식 COLiVE 사무총장은 ESG 전문가로서 한국ESG학회 부회장 겸 사회공헌위원장, 창업진흥원 시민혁신위원회 상생협력 분과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SG마인드 자격검정', '창업과 기업가정신', '창의적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발상법' 등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였다.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유럽연합(EU)이 환경보호를 위해 만들었다. 이 제도의 주 목적은 다른 나라에서 EU로 수입되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만들 때 환경 규제가 EU보다 강하지 않으면, 그 제품을 EU에 수입할 때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EU는 자국 내 기업이 엄격한 환경 법률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고, 다른 나라 기업들도 환경 친화적으로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한다. 만약 제품이 만들어진 나라에서 이미 탄소배출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다면, 이 추가 비용은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주로 시멘트, 철강, 알루미늄, 비료, 전기, 수소 등의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이중 철강 산업은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이기 때문에 이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이처럼 탄소국경조정제도는 환경보호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도입된 중요한 제도이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씨디피(CDP)는 탄소공개프로젝트로 알려진 비영리 단체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 추적하고, 이 정보를 공개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CDP는 이 정보를 통해 기업들이 환경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더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하고 기업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 공개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환경에 해를 덜 끼치도록 개선하도록 한다. CDP가 수집한 정보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고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신의 환경경영 역량과 성과를 검증받을 수 있다.
CF100(Carbon Free 100%)
CF100은 ‘탄소 배출 제로(Carbon Free) 100%’를 의미하며, 이는 ‘24/7 Carbon-Free Energy’라고도 불린다. 이 명칭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사용하는 전체 전력을 무탄소 에너지로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RE100 이니셔티브, 즉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려는 계획이 실질적인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평가에 따라 새로 제안된 글로벌 이니셔티브이다. 2022년 8월 기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70여 개 기업이 CF100 이니셔티브에 참여하여 전력 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CF100은 RE100보다 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CF100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보호 에 참여할 수 있다.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
GCF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만들어진 국제기관이다. 이 기관의 목적은 부유한 나라들이 개발도상국을 도와 기후 변화에 대 응하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선진국들이 기부한 돈으로 만들어진 기금을 사용하여, 개발도상국이 기후 변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에 돈을 제공한다. 이런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고,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GCF의 핵심 목표로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는 1997년에 미국의 환경단체 세레스(Ceres)와 유엔 환경계획(UNEP)이 함께 만든 조직으로 기업이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2016년에는 이 가이드라인을 발전시켜 ‘GRI 표준’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졌다. 이 기준은 전 세계 기업들이 사용하고 다양한 업종에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지표들을 제공하여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GRI 표준은 기업들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지속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들도 기업의 노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IFRS 재단(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Foundation)
국제회계기준재단(IFRS Foundation)은 세계적인 비영리 조직으로, 회계와 관련된 국제 기준을 만드는 곳이다. 이 조직에는 전 세계 회계 기준을 설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기업들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보여주는 보고기준을 설정하는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가 있다. 이 두 기관은 전 세계 기업들이 재무 보고와 지속가능성 보고를 명확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