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은 강력한 경쟁력이다.[김지양의 매력브랜딩](19)
당신은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적이 있는가? 만약 당신이 가고 싶은 곳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거기에는 매력의 아우라가 깃들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사물에는 매력을 가진 다양한 존재들이 있다.
과연 매력이란 무엇일까? 매력(魅力)은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힘이다. 매력은 한자로 풀이하면 ‘도깨비 매(魅)’ 또는 ‘현혹할 매(魅)’와 ‘힘 력(力)’이 합쳐진 단어로, 그대로 풀이하면 ‘도깨비가 현혹하는 힘’이다. 오래전 사람들은 어떤 존재에 대한 끌림의 현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에 매력을 미지의 도깨비가 잡아당기는 힘이라고 생각하였다. 당신이 어떤 사물이나 사람과 마주할 때 자신도 모르게 그 대상에게 끌림을 받았다면 매력이 잡아끄는 힘을 느낀 것이다. 이러한 매력과 비슷한 단어로 매혹(魅惑)과 고혹(蠱惑)이 있다. 매혹은 혹 자는 ‘미혹할 혹(惑)'으로 도깨비가 미혹한다는 의미이고 매력보다 한 단계 높은 표현이다. 매혹의 사전적인 의미는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홀림으로 매력을 한 단계 넘어선 힘이다. 이보다 더 강력한 표현으로 고혹이 있으며, 고혹의 고 자는 ‘뱃속벌레 고(蠱)’로 그대로 풀이하면 ‘뱃속벌레가 유혹한다.’가 되어 아름다움이나 매력에 홀려서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이다. 즉, 내 뜻대로 하지 못하고 저항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상태를 말한다. 매력과 매혹 그리고 고혹은 비슷한 맥락으로 사람의 힘으로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매력은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국가의 매력, 지역의 매력, 기업의 매력, 제품의 매력 등 다양하다. 가장 큰 단위인 국가의 매력은 국력을 향상시키는 경쟁력이 된다. 급격한 시대 상황 속에서 국가와 도시 그리고 기업과 개인까지 생존을 위한 매력 경쟁이 치열하다. 매력은 상품과 서비스 뿐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높여준다.
매력은 강력한 경쟁력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21세기의 새로운 경쟁코드로 매력을 제시하였다. 매력적인 국가와 기업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에 따라 경제가 집중되며 활발해진다. 매력적인 국가나 기업,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매력도를 더욱 높이고자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매력강국은 다양한 분야와 문화를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자본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K-Pop과 K-Movie 등 우리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문화자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인의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K-Beauty, 한식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있는 K-Food 등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며 꾸준한 성장과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고, 국가의 매력도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매력적인 사람은 자신만의 고유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개인의 매력은 그가 살아온 삶의 요소에 의해 나타난 결과물이다. 조향사가 매혹적인 향기를 만드는 것처럼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자본은 다르며,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매력 가치는 달라진다. 차별화된 당신의 매력을 발견하고 확장시키기를 바란다. 또한, 지구별 80억의 사람만큼 다양한 매력이 존재하므로, 외모나 부의 편향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력을 인정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길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