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꿈을 응원한다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56)
“박 차장님, 저 회사 그만두고 창업해 볼까 합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이봐 신 대리, 회사나 잘리지 말고 열심히 다녀.”
“김 이사님, 저 회사 그만두고 창업해 볼까 합니다.”
“그래? 오래 생각해오던 일이야? 아이템이 뭔데? 이야~ 아주 좋아 보이는데!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거지? 신 대리는 이 분야에 대해 잘 아니까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거야. 기대되네. 회사를 떠난다니 아쉽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또 만나면 되지.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회사나 잘리지 말고 열심히 다녀”라고 말했던 박 차장님은 몇 년 후 열심히 다녔던 회사에서 잘려 한참을 쉬다, 그 소식을 접한 신 대리의 도움으로 그를 대표님으로 모시며 총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신 대리의 꿈을 응원했던 김 이사는 여전히 승승장구, 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람들은 남을 비판하고 꼬투리를 잡는 데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을 때 그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쯤은 앉은 자리에서 100가지도 넘게 댈 수 있다. 하지만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게 남의 꿈을 비웃어봤자 자신이 성장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비판한 꿈의 주인공은 그들의 놀라운 비판적 지성에 감탄하고 존경심을 표할까? 아니다. 그들의 비아냥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스로의 꿈을 붙잡고 크게 성장해나갈 것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 초라해지는건 그들 자신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남의 꿈을 비웃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자신도 오래전에 지녔던 꿈 하나만을 붙잡고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거창한 꿈을 꾸는 후배들이 전혀 허황되거나 가소로워 보이지 않는다. 남의 꿈을 비웃는 사람은 꿈꿔본 적이 없는 이들뿐이다.
당신은 어떤가? 꿈을 비웃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