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54)

2025-02-04     뉴스앤잡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는 홍 대리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마니아다. 야근할 때나 퇴근길에 주로 글을 남긴다. 한 번은 이런 글을 올렸다.

“타 회사에 비해 직원수가 적다 보니 해야 할 일은 점점 많아지는데, 연봉은 너무 적다. 좀 더 편하고 돈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기고 싶다. 새로운 직원을 뽑으려고 해도 회사 사정이 너무 뻔한 것이 알려져 이젠 아무도 우리 회사에 오려고 하지도 않고, 와도 얼마 되지 않아 나가버린다. 그래서 나는 늘 막내이다.” 

얼마 후 홍 대리는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우연히 홍 대리의 SNS를 보게 된 인사팀장이 홍 대리에게 많이 힘든 것 같은데 회사도 사정이 어려우니 나가달라고 권유한 것이이다.

 

SNS에 몇 글자 적은 것뿐인데 너무 하다고 생각하는가?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글들이 모여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기 때문에, 홍 대리와 같은 케이스는 모든 회사에서 기피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 회사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회사의 얼굴이기 때문에 공개된 장소에서 회사를 비방하는 일은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직장인들은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정보와 의견이 공개되기 떄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73.7%가 인재를 뽑을 때 SNS나 블로그 확인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포장된 이력서와 인터뷰 말고, 당신의 평소 생각과 진짜 모습을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SNS를 통해 당신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공하는 남자는 SNS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가볍게 남긴 글 하나가 엄청난 파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이력서를 검토하고, 여러 차례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을 평가하고, 평판 조회를 통해 전 직장에서는 어떠했는지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다 

 

인터넷에서도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