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할 ESG 용어-2 [한광식의 ESG 바로알기](10)

지구온난화 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
GWP는 다양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드는지를 비교하는 수치이다. 각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각 가스의 온난화 기여도를 측정했다.
예를 들어, 메탄이나 아산화질소 같은 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를 더 많이 데우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높다. 지구온난화 지수는 보통 100년 기간 동안 1kg의 특정 온
실가스가 지구에 얼마나 많은 열을 가두는지를 보여준다.
이 지수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다양한 온실가스가 내뿜는 열의 양을 ‘이산화탄소 환산단위(CO₂e)’로 바꿔서 표현할 수 있다.
이는 온실가스의 영향을 이산화탄소의 영향과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게 해주며 이렇게 함으로써, 각 나라나 기관은 자신들이 배출하는 다양한 온실가스의 총 영향을 쉽게 계산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된다.

온실가스(Greenhouse gases)
유엔 기후변화협약(UN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를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약이다. 이 협약 하에서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여러 의무를 지닌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이산화탄소(CO₂): 화석 연료의 연소, 삼림 벌채 등으로 발생
∙메탄(CH₄): 쓰레기 매립지, 가축의 소화 과정 등에서 나옴
∙아산화질소(N₂O): 농업 활동과 산업 공정 중에 배출
∙수소불화탄소(HFCs): 냉장고나 에어컨 냉매로 사용
∙과불화탄소(PFCs): 전자제품, 도금산업, 반도체, 소화기 등에서 배출
∙육불화황(SF6):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배출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이를 감소시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이다.

그린워싱(Greenwashing)
‘그린워싱’은 기업이나 조직이 자신들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과장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용어는 ‘그린(친환경)’과 ‘화장(위장)’을 합친 말로, 환경을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거나 때로는 환경에 해를 끼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마케팅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자사 제품을 “친환경”이라고 광고하지만, 생산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면, 이는 그린워싱에 해당할 수 있다. 그린워싱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하도록 유도하지만, 실제로는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을 만든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착각하게 되고, 실제 환경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자연자본(Natural capital)
자연자본은 회사가 이용할 수 있는 자연에서 나오는 모든 자원으로 물, 금, 천연가스, 은, 석유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자원들은 회사가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회사는 자연자본을 잘 관리하고 기록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연자본 회계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자연 자원의 사용과 보유 상태를 회사의 재무제표에 정확히 기록한다. 이렇게 하면 회사는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어 더 나은 경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자연자본은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그 가치를 잘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자연자본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포럼(WEF),
블랙록(BlackRock) 등 여러 기관에서 자연자본의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자연자본의 회사 운영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자연자본 회계와 관리를 통해 기업은 더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넷제로(Net zero)
Net zero는 지구의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그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양이 같아져서 실질적으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늘어나지 않는 상태로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고, 기후 변화를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리협정은 전 세계 국가들이 이 넷제로 상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협정은 각국이 2050년경까지는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자연이나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양을 균형 있게 맞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목표를 갖고 있다.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산림 보호 및 복원 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재생 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y)
‘재생 가능 에너지’는 온실가스프로토콜에 의해 자연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에너지원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바람(풍력), 물(수력), 태양광(태양에너지), 지열 및 바이오 연료 같은 자원이 포함된다. 이런 에너지원들은 지구상에 계속 존재하며, 사용해도 고갈되지 않기 때문에 ‘재생 가능’이라고 불린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지속 가능성: 계속해서 공급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
∙환경 친화적: 화석연료와 달리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음
∙다양성: 다양한 에너지원이 포함되어 있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음
재생 가능 에너지는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독일과 호주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 풍력, 수력 등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원의 활용을 확대하여 우리 사회가 보다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학 기반 목표(Science-Based Target)
‘과학 기반 목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정된 목표(Target)로, 이는 기후 과학의 최신 연구 결과에기반을 두고 있다. 이 목표는 파리협정의 주요 목표인 지구의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C 이하로 유지하고, 가능하면 1.5°C로 제한하려는 노력과 일치해야 한다.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기업들은 자신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의 심각한 영향을 막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목표는 기업이 환경에 덜 해를 끼치면서도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코프(영역, Scope)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이나 조직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국제적인 방법에 따라 세 가지 범주, 즉 ‘스코프(Scope)’로 분류된다.
∙스코프 1(Scope 1):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건물이나 기계 등에서 바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하는 것으로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거나 회사 차량을 운행할 때 나오는 배기가스가 여기에 해당
∙스코프 2 (Scope 2):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나 난방, 냉각 등을 외부에서 구매할 때 발생하는 간접적인 온실가스로 전기 회사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배출량이 이에 해당
∙스코프 3 (Scope 3): 기업의 직접적인 활동 이외에 발생하는 다른 모든 간접 배출을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범위로 구매한 재료나 연료의 생산, 기업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운송수단에서 발생하는 배출, 외부 업체에 의한 활동, 제품의 폐기물 처리 등이 여기에 포함
온실가스 배출을 세 가지 스코프로 나누어 관리하면, 기업들은 자신들의 환경적 영향을 더 잘 파악하고 줄이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자연환경을 잘 보호하고,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는 우리가 오늘 필요한 것들을 얻으면서도 미래세대가 필요로 할 자원을 고갈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지금 쓰는 자원과 환경을 앞으로 올사람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다. 지
속가능성은 단순히 환경 보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경영하면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런 행동은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치사슬(Value Chain)
‘가치사슬’은 한 조직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에게 전달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으로 이 과정에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원재료를 구입하고,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며, 고객에게 서비스
를 제공하는 일련의 활동이 포함된다. 이 과정은 회사 내부의 활동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나 협력 업체와의 관계도 포함할 수 있다. 가치사슬을 잘 관리하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조직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다. 예를 들어, 원재료 구입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제품 원가를 낮출 수 있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처럼 가치사슬의 각 단계를 잘 관리하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가치사슬 분석은 기업의 경쟁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 기업은 가치사슬 분석을 통해 각 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개선할 점을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