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비스킷처럼 부서지는 멘탈 극복하기 [유재천의 직장인 컴피턴시](9)
“나는 왜 이렇게 멘탈이 약할까?”
오늘도 비스킷처럼 부서지고 허술하게 쌓은 모래성과 같이 무너지는 나의 멘탈을 본다. 그리고 자신을 원망하고 공격한다. 상사로부터 혹은 선배로부터 듣는 말에 왜 이토록 쉽게 무너지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역치가 낮아지고 상대가 싫어지면 더 쉽게 무너진다. 내성이 약해지면 자신을 공격하고 남까지 공격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나의 멘탈은 왜 이럴까.
멘탈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해가 필요하다. 최우선 이해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공감의 이해다. 이를 통해 자신을 계속해서 공격하거나 상황을 나쁘게 바라보고 상대까지 공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다음 이해는 쉽게 무너지는 멘탈 자체에 대한 이해다. 원인은 부정적 정신습관이다. 정신습관은 비슷한 경험이 중첩돼 생긴 생각의 경향을 말하는데 중첩될수록 악화되며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건강한 정신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이해를 통해 높은 관점으로 조망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이 현재 어떤 상태와 상황인지 바라보며 건강한 정신습관을 늘려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정신습관은 어떻게 만들까? 첫째, 자신을 공격하는 생각과 행동을 멈춰야 한다. 자신을 가장 먼저 믿어줘야 한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칭찬하고 인정해야 한다. 자신을 먼저 인정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먼저 인정해주기 어렵다. 사람은 표현을 잘하지 않지만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믿는다. 그러나 때때로 상황에 의해 이를 잊고 자신을 공격하는 내 안의 내가 나타나 자신을 괴롭힌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가장 먼저 믿고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 멘탈 관리의 기본이다. 또한 자존감을 지키고 높이는 첫 단계이기도 하다.
둘째, 자기통제보다는 자기이해를 통해 자기조절을 해야 한다. 상황을 마주하고 대처하기 위해 자기통제를 많이 사용하면 자신을 공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자기통제는 내 안의 나를 공격하는 내가 나타나 자신을 착취하도록 하며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번아웃(Burnout)까지 가도록 만든다. 따라서 자기이해를 통해 자신과 함께 조절하며 가는 것이 건강한 정신습관이자 멘탈 관리다. 자기이해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적으로 정리해서 어떤 상황에서는 자신이 어떨 수 있다는 점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보통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세세한 상황을 마주해야 다시 자신을 확인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에 대해 제대로 정리된 상태로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기이해의 방법으로 시간을 갖고 자신에 대해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때로는 반복적으로 자신을 망각하는 것이 사람이다. 기록과 정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면 자신에 대한 공격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정신습관을 만들기 위한 세 번째 단계는 경험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정신의학에 따르면 정신습관은 타고난 기질, 성장 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 경험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중 바꿀 수 있는 것은 경험뿐이다. 과거의 경험은 경험을 바라보는 관점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하고 현재와 미래의 경험 역시 잘못된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사람은 경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경험을 바라볼 때 부정적 정신습관이 생긴 과정은 없는지, 이로 인해 현재의 삶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확인해보자. 필요하면 관련 내용을 학습하고 이해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 또한 멘탈 관리이자 건강한 정신습관의 과정이다.
상처를 받지 않는 건 어렵다. 또한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하느냐다. 매일 무너지는 멘탈이 문제라면 내가 상처에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습관을 위한 세 가지 단계를 실천하며 상처에 대응하고 마음의 근육을 조금씩 키워보자.
나에게 다시 던지는 셀프코칭(self-coaching) 질문
■나의 멘탈은 강한 편인가? 약한 편인가?
■나는 스스로를 얼마나 믿는가?
■나는 경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