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변화와 흐름 - 인간 수명의 변화 [정철상의 취업백서](9)
인간 수명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불과 200여 년 전만 해도 당시 평균수명이 40대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제 한국은 장수사회로 평균수명이 2020년 기준 83.5세이며 이는 세계 2위다.
인간은 이론상으로 500세까지 사는 것도 가능하다는 한 TV 강연을 보고 ‘말도 안 돼, 누가 그렇게 오래 살고 싶어 할까’ 싶었다. 실제로도 한국인들의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병원이나 요양원같은 시설에서 건강하지 못하게 삶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니 누가 그렇게 오래 살고 싶어 하겠는가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유전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30대의 건강한 몸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게 가능해지면 사람들의 관점 또한 달라진다고 한다. 만약 정말 그런 상황이 가능해진다면 모든 부분이 달라질 것이다. 실제로도 젊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건강, 의료, 미용, 헬스 산업, 생명공학 분야의 발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인간 수명의 변화는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도 초고령사회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낮은 출산율로 유치원이나 보육시설들이 줄어드는 현상은 우리가 사는 동네 인근만 살펴보더라도 감지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어른돌봄센터와 요양시설은 늘어가는 현상도 알수 있다. 그래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다는 청년들도 제법 많다.
건강에 대한 욕구가 날로 높아져 실제로 헬스케어 산업은 2025년 600조 원 규모로 성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젊어지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에 예방의학, 운동, 스포츠, 미용, 화장품, 건강식품 산업 등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개인주의화가 강화되면서 김난도 교수는 앞으로는 ‘나노사회현상’이 더욱 더 강해지고 모든 트렌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도 1인 가구의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22년에는 그 수치가 31% 정도지만 2045년에는 36%로 그 수는 81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통계청은 예측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행정안전부가 2021년 3분기에 1인 가구 수가 4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주민등록상 수치이기에 실거주와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상 년도보다 무려 20년 이상 단축되었기에 1인 가구로 인한 엄청난 주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분명 다가온 현실이다.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하루 세끼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원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폐허가 된 대한민국은 1953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였다. 그렇게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2022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2,661달러로 집계되었다. 7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500여 배에 이르는 폭발적 성장을 하여 선진국에 진입했으며 경제규모도 세계 10위로 도약했다.
그렇지만 각 개인의 자산증식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주식부동산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의 부동산 환경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각종 코인과 주식, N잡, NFT와 긱노동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고자 하는 Z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자산을 증식해나갈 것인지 모두가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2017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으며 선진국 진입에 성공했으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경제엔진이 식으면 저성장 고실업이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는 뉴스가 보도된다. 10여 년이 훌쩍 지난 2011년도 신문기사를 살펴보면 앞으로 우리나라는 2020년에서 2030년대 사이 성장률이 2.8%대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이 시대를 살아온 분들은 이미 느꼈겠지만 실제로 성장률은 2%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도 1%대까지 추락했을 것이다.
사실 1% 성장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럽선진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1%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속도다. 그들이 200여년에 걸쳐 일궈낸 성장을 우리는 불과 05여 년 만에 이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저성장으로 내려오는 내리막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안전판이 없는 상황에서 추락하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전 국민적으로도 그 파급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를 마주하며 이 변화의 특징은 무엇인지, 이 변화는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 자신은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런 변화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탐색해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