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중심 채용시대, 대기업 직무분석과 취업전략은?
(사)한국취업진로학회,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동주최 2024 추계 공동학술발표대회 성료
(사)한국취업진로학회(회장 채영일)가 '직무중심 채용시대, 대기업 직무분석과 취업전략'을 주제로 2024 추계 공동학술발표대회를 11월 15일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대강당에서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개최했다.
채영일 한국취업진로학회장(재능대학교 교수)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인구 절벽, 지방 소멸, 양극화와 같은 각종 사회문제들이 눈앞에 놓여 있다. 청년들의 취업과 진로를 고민해 온 취업진로학회에서는 뉴노멀 시대에 기존의 틀과 방법의 제시가 아니라, 새로운 해법들을 먼저 논의하고 모색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 학계와 업계 기관과의 유대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종각 한국고용정보원 부원장은 축사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은 직무 중심의 정보 제공을 위해 직무 단위의 세부 직업 정보를 갖고 고도화된 임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오넷(O-NET)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오넷(O-NET)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직무기반 주요 대기업 채용과 구직 전략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노동시장의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는 (사)한국취업진로학회와 서울북부지역대학교취업협의회의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 축사에서 장영수 서울북부지역대학교취업협의회 회장은 “서울북부지역대학교취업협의회와 한국취업진로학회 간에 고용분야의 동반자로서 네트워크를 보다 공고히 하고, 학회에서 발표하는 각종 실용적인 콘텐츠와 고용 서비스 분야의 이슈들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상호 협력하면서 사회초년생들이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고 정착하도록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구 경희대 교수는 “우리나라 학회는 총 2847개의 학회가 있는데 우리 학술지 취업진로연구가 현재 8위로 기록되어 자랑스럽다. 또한 한국취업진로학회와 서울북부지역 15개 대학이 모여서 양해각서 MOU를 맺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서로 공조하면서 청년 취업을 위해서 우리가 같이 힘을 모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주제로 <직무중심 채용의 문제점과 대응전략>에 대해 대진대 이대성 교수가 발표했다.
이대성 교수는 “직무중심 채용에서 구직자들은 직무를 암기로 접근하는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자격증이나 토익 스피킹 등은 암기위주의 역량개발은 AI가 대체할 수 있다. 진로중심 채용으로 업종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구직자들을 채용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면접 상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장기적으로 해당 사업 분야에 대해 학습을 한 경력을 확보하면서 진로 기반 채용으로 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2주제로 <인사 직무분석과 대졸 구직자 면접전략>에 대해 전 SK건설 이상원 팀장이 발표했다.
이상원 팀장은 “면접관들은 ‘현대사회의 어떤 노동관계나 사회 이슈 등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느냐’를 알고 싶어 한다. 기업 정서, 조직 문화 의식 수준, 노동계 동향, 노동법 등 본인만의 인사이트를 갖고 있어야 HR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신입사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인사직무에서 배려와 경청에 기반한 의사소통능력과 논리 기반의 현상 해석과 미래 예측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제3주제로 <영업 직무분석과 대졸 구직자 면접전략>에 대해 CJ제일제당 조세현 대리가 발표했다.
조세현 대리는 영업에서 일을 잘하는 구성원들의 특징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첫째 전문성으로 시장 상황에 대해서 트렌드를 알고, 고객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역량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니즈를 회사 내부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성과과 이어지게 하는 일에 능숙하다. 셋째 고객 지향 마인드로 고객사 내 거래처가 느끼는 불편함을 대신 해결해 줄 수 능력을 갖춘다.”라고 말했다.
제4주제로 <은행권 직무분석과 대졸 구직자 면접전략>에 대해 우리은행 고권애 차장이 발표했다.
고권애 차장은 “우리은행에는 90개 부서가 있다. 금융관련 직무 이외에도 일반 대기업처럼 다양한 직무들이 많다. 금융권은 채용인원이 많으니 금융권에 지원해서 다양한 직무경험을 순환보직을 통해 쌓는 것도 바람직한 취업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PT면접은 기사나 자료를 제시하고 본인의 논리를 펼치고, 세일즈면접은 상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자료를 바탕으로 면접관이 고객역할을 하고 피면접자가 은행원의 역할을 하는 유형 등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5주제로 <마케팅 직무분석과 대졸 구직자 면접전략>에 대해 LG생활건강 한현구 파트장이 발표했다.
그는 “최근 마케팅 직무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서 세분화되고 있다. 구직자들은 지원 회사들을 파악하고 채용 공고들을 3개년으로 찾아보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용어들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마케팅 직무는 고객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무이다. 또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신규제품을 제안할 수 있는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취업진로학회는 고용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실업자 구제 및 재취업 알선 등 총체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학회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 등재학술지(취업진로연구)로 선정됐으며, KCI학술지(취업진로연구) 발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