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말한다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48)
대기업 음료회사 영업사원 직에 두 명의 경영학과 졸업생이 지원했다. 어떤 일을 잘하느냐고 묻자 각각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재원: 저는 다 잘합니다. 뭐든지 시켜만 주십시요. 최선을 다해 목숨 걸고 일하겠습니다. 저는 이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
동욱: 저는 기획력이나 창의력은 좀 떨어지지만,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드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만은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각종 동아리와 인턴 활동을 통해 관련 경험을 충분히 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합격했을까?
채용담당자는 지원자들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해 스스로를 완벽하게 포장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면접관의 질문에 달달 외워온 모범답안은 말하는 것은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만큼이나 식상하다. 솔직하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자신에게 없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질 수 있는 것만 어필해야 한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는 믿음직스럽지 못한 사람보다는 솔직한 사람에게 신뢰가 가기 마련이다.
인터뷰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상대에게 당신의 진심이 느껴지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다.
진심은 인터뷰에서뿐만 아니라 조직생활과 대인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거짓 꾸밈은 오래가지 못한다. 어설프게 잔머리를 굴린다든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상대에게 접근한다면, 당신은 바로 피하고 싶은 비호감 1위로 등극할 것이다. 반대로 가식 없이 모든 것을 드러내고 솔직해지면 당신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상대를 속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과 행동을 알아보지 못하는사람은 없다. 당신이 진심을 다해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당신을 위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가식과 위선을 버리고 진심을 보여라.
성공하는 사람은 속이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언제나 진심을 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