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분석이 잘되면 능력을 발휘하기 쉽다 [윤영돈의 AI채용](25)
자기분석이 잘되면 능력을 발휘하기 쉽다
직무와 적성에 맞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능력을 발휘하기가 당연히 쉽다. 그래야 조직에서도 채용한 사람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고 입사한 개인도 적응하는 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직무 중심 채용 전략은 자신의 강점, 장점, 경험, 경력 등으로 지원 분야에 대한 역량을 키워서 지원하는 것이다. 자신이 지원하는 곳에서 어떤 일을 맡아서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블라인드 채용은 그러한 불확실성을 다소 낮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채용공고에 나타난 조건을 살펴서 다음 기회, 다음 연도 채용에서 기회를 잡는 형태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수많은 스펙을 어떻게 쌓을지 고민하기보다 채용 조건을 살펴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심리적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직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발휘하도록 만드는 개인의 특징을 정리한 것을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채용에서는 구직자가 스스로 고민해서 초점을 맞추어야 했기에 어떤 것을 준비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블라인드 채용은 미리 채용 조건과 직무에 적합한 역량이 어떤지 알려주므로 복잡하게 이것저것 준비하는 부담을 줄일 수가 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맞춤형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기보다 ‘이미 맞추어진 자기소개서의 빈칸 채우기’라고 이해해도 크게 틀림이 없다. 어떤 일을 하든지 인성과 적성은 직업 선택의 중요 기준이다. 자신의 직무를 대략 찾아보는 각종 서비스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기관 내외에서 수시로 점검하면 좋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연령층은 대체로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이나 직종이 달라질 때가 많고 수시로 자신을 살펴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경험이다. 그러한 경험이 때로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할 여지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겪어보는 적성 결과나 직업 능력 관련 검사 결과는 ‘증빙’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하나의 자료다.
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직장에 다녔던 사람이라면 그때 일했던 경험, 성과, 지식을 자기소개서에 적어야 한다. 채용공고에 적합한 내용을 골라야 하며 채용공고와 관련성이 없다면 합격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다만, 자신이 했던 여러 가지 업무 가운데 채용공고에서 원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돋보이게 기술해야 블라인드 채용의 원래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채로운 경력이나 경험을 했던 사람이라면 채용 조건에 원하는 부분을 뽑아서 그 내용을 어떤 형태로 부각할지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각한 내용에 맞추어 다른 경험까지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면접에서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