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기업에서 AI교육은? [최준형의 직무 종말 시대](16)

2024-08-19     뉴스앤잡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0개 기업 중 87%가 이미 생성형 AI를 개발, 시범 운영 중이거나 도입한 상태라고 합니다.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년 약 500만 달러를 AI에 투자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경우 20%가 연간 최대 5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IDC의 연구는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2027년까지 조직의 AI 관련 지출 영역에서 생성형 AI가 차지하는 비율은 29%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전체 AI 시장 가치는 4,0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데이비드 요피 교수는 "AI 분야 투자가 다른 모든 비 AI 투자를 압도하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I 도입 준비가 제대로 되었나?

그러나 AI의 급속한 도입에 비해 기업들의 준비 상태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이미 AI 부트캠프를 시작했지만, 44%는 직원들이 아직 AI 도입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조직의 적응 속도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CEO들의 62%가 AI 도입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 너무 빠른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업들이 AI 도입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도입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AI를 도입하면 보안 문제, 데이터 오용, 윤리적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가트너의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에밀리 로즈 맥레이는 "직원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제 조직은 이 도구의 위험성과 현실을 직원들이 이해하도록 교육해야 하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AI 교육은 단순히 기술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맥레이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정보 회의론(information skepticism)'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AI가 생성한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AI 교육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의 적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헤드릭 앤 스트러글스의 구스타보 알바는 "생성형 AI는 학문적으로는 분명 흥미로운 기술이다. 하지만 새로운 AI 모델들이 실제 기업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는 아직 정확히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론적인 교육보다는 실제 업무에서의 경험과 실습이 더욱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AI를 중심으로 업무 구분

AI 시대에는 직무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알바는 AI 시대의 직원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AI 기술 창조자: AI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고도로 숙련된 직원들입니다.

기술 전문가: CTO, 소프트웨어 개발자, IT 지원 전문가 등 기술 전반을 이해하는 기술자들입니다.

비기술적 작업을 수행하는 일반 직원: AI를 통해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반 직원들입니다.

이러한 구분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교육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AI 기술 창조자들은 추가 교육이 거의 필요하지 않지만, 기술 전문가들은 AI의 잠재력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아야 합니다. 일반 직원들은 AI의 전체 잠재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더 많은 주의와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AI 도입을 서두르되, 그에 맞는 준비와 교육에도 충분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직원들은 AI와 공존하며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업무 방식을 익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무방식의 진화를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것이 바로 AI 시대를 맞이한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핵심 질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