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70% 60세 이상 인력 채용 안해"
60세 이상 인력 고용 29.4%에 그쳐 인건비 부담·업무성과·효율성 저하 대한상의, 인력운영 실태조사 분석
우리나라 대기업 10곳 중 3곳만 현재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70%는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지 않은 셈이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최근 300인 이상 대기업 255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대기업 중고령 인력 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29.4%에 불과했다.
또, 기업 10.2%만 60세 이상 인력을 정규직으로 계속 고용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19.2%는 계약직·임시직이다.
기업의 74.9%는 중고령 인력 관리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로를 겪는 이유(복수응답)는 높은 인건비 부담(37.6%), 업무성과·효율성 저하(23.5%), 신규채용 규모 축소(22.4%), 퇴직 지연에 따른 인사적체(16.5%), 건강·안전 관리 부담(15.3%) 등의 순이다.
중고령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 등 조치를 취한 기업은 61.2%다. 기업이 시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조치로는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이 3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중고령 인력 적합업무 개발(19.2%), 중고령 건강관리 및 근무환경 개선(12.2%)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대기업 53.7%는 인사적체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적체 원인은 사업 및 조직 성장 정체(40.1%), 연공 중심의 인력관리(30.7%), 정년 60세 의무화로 인한 장기 근속화(27.7%)가 꼽혔다.
응답 기업들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인력 효율화를 위한 전환배치(25.9%) ▲직급제도 폐지 또는 개편(18.4%) ▲연공성 보상 감소 및 업적 성과 보상 확대(17.3%) ▲특별퇴직제도 도입(13.7%) 등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