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 - 2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 (63)

2024-07-19     뉴스앤잡

취업준비생들이 자주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전하고자 한다. 

 

Q 11. 최종 면접에서만 세 번 떨어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나도 면접을 잘 봤는데 채용 인원이 적은 상태에서 다른 지원자가 면접을 훨씬 잘 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시 준비해서 다음 기회에 면접을 잘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해당 회사가 요구하는 가치적합성, 조직적합성, 직무적합성에 어긋나는 경우라면 그것을 빨리 찾아내야 합니다. 보통 자신은 잘 모릅니다. 직장생활 경험도 없고 자신도 모르게 반응하는 부분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존 최종 면접의 질문과 답변을 복기하고 전문가 혹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답변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하는 방식, 반응성, 맥락적 분위기 등을 분석하며, 어떤 부분이 민감하게 작용했을지 잡아내야 합니다. 이때 본인도 솔직해져야 합니다. 자신도 인정하는 솔직한 반응성을 찾아내야 다시 한 번 상대가 원하는 적합성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Q 12. 면접에서 답변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정당한가요?
면접관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단답식은 안 됩니다. 면접관은 질문을 통해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해야 하는 책임이 있으므로 지원자가 단답을 하면 계속해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런 식이라면 평가가 어려워지고 낮은 평가를 줄 확률도 높습니다. 4~5문장을 기본으로 질문의 내용과 면접관의 반응에 따라서 조절하길 추천합니다.

또한 면접의 맥락도 중요한데요, 면접의 초반이고 질문의 분류 측면에서 해당 분류의 첫 질문이라면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습니다. 특히 면접의 초중반에 잘해야 합니다. 중후반으로 가면 면접관에게 이미 첫인상과 초중반의 답변 내용이 전달되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가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접의 중후반부에는 기본 평가를 이미 마치고 조정할 확률이 높습니다.

 

Q 13. 면접에서 보여줘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덕목’이라고 하면 저는 진실성, 진정성, 적극성을 뽑고 싶습니다. 진실성이 어긋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진정성은 상대방도 사람이기 때문에 당신이 보여주는 진정성에 따라서 마음이 움직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진정성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감동을 주려고 하거나 아부하라는 말이 아니라 당신이 준비한 노력을 강조해서 상대가 알아보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성입니다. 여러 번 강조했지만 상대방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일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했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Q 14. 지방 근무에 대한 질문은 어떤 답변을 추천하시나요?
대부분의 답변 내용은 ‘잘할 수 있다’, ‘문제 없다’, ‘자신 있다’입니다. 그런데 그다음이 없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주장 외에 별다른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근거를 제시할지 준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해당 지역에 대한 인구 수, 특정 지명, 인프라 관련 정보 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관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근거로 제시할 수 있는 정보가 많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 제시한다면 면접관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Q 15. ‘휴학 기간에 뭐 하셨나요’라는 질문에는 어떤 답변을 추천하시나요?
이 질문에서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답변하면 휴학의 목적이 자신을 향합니다. 물론 자신을 위한 목적이 있겠지만 면접이라는 평가 자리에서는 상대방 관점으로 상대방이 원하는 목적을 제시해야 합니다. 가치적합성, 조직적합성, 직무적합성 측면에서 필요한 목적을 위해 휴학 기간 동안 도전하거나 노력한 점들을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지원자마다 무엇을 했는지는 다릅니다. 다만 상대를 위해서 했다는 목적을 먼저 강조하고, 말하는 내용에서 준비 과정에서의 노력이 전달된다면, 해당 질문에서 면접관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Q 16. 면접에서 역량과 관련된 스토리 외의 개인사를 이야기해도 괜찮나요? (우울증 극복, 체중 감량, 편입 등)
면접은 평가입니다. 내가 말하는 내용이 상대방에게도 평가 측면에서 중요할지 생각하고 답해야 합니다. 결국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야기는 면접관에게는 중요한 내용이 아니며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는 인생에서 큰 변화이거나 도전이었을지 모르지만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소재의 선택 단계에서도 이 부분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Q 17. 낮은 학점에 대한 질문에는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자신에 대해 묻는 질문 중에서 방어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물론 방어할 내용을 준비해야겠지만, 먼저 인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학점이 낮을 때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다음에 제시할 내용에서 무언가 자신을 어필할 부분을 상대와 연결하여 말해야 합니다. 만약 학점과 관련해서 더 이상 강조할 부분이 없다면 ‘대신에’를 찾아야 합니다. 학점이라는 결과는 좋지 않지만 과정에서 집중한 부분이나, 대학생활에서 입사를 위해, 직무 준비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어필해보세요.


Q 18. 다대다 면접에서 내가 하려던 답변을 다른 지원자가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해당 질문에서 다른 지원자와 동일하게 답변하면 다른 지원자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물론 다른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잘했다면 해당 질문에서 같은 답변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발력을 발휘해서 다른 지원자와는 다른 답변을 하길 바랍니다. 이때 순발력은 여러 가지 형태로 발휘할 수 있는데,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질문의 주제나 키워드와 관련해서 하위 요소로 분해하거나 상위 개념으로 다시 범주화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듣는 사람의 생각이 확장되는 방향으로 자극되어 다른 지원자 답변보다 차별성 있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경우의 수로 나누어 말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실제 조직에서 회의하거나 보고할 때 상사가 좋아하는 보고 방식입니다. 순발력을 키운다는 것은 짧은 시간에 사고력을 발휘한다는 말인데, 전략이나 기획 관련 서적을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19. 면접에서 정말 모르는 질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우선 면접관의 질문을 다시 언급하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확보하고, 이 시간에 순발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하고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는데, 주의할 점은 한 번 정도만 이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너무 여러 번 그러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겠지요.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질문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냥 모른다고 하지 말고 앞으로 알아보겠다는 태도를 포함해서 표현하면 좋은데요, ‘면접장을 나가는 순간 가장 먼저 찾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더 알아가겠다’라고 말해보면 어떨까요.


Q 20. 다른 분야의 인턴, 현장실습 경험인데 면접에서 말해도 되나요?
기업이 선호하는 경험은 같은 분야의 조직생활 경험인데요, 기간이 길지 않아도 해당 경험에서 어떤 역량을 키우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어떻게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점은 기간보다는 목적과 태도인데요, 분야가 다르더라도 목적을 상대방이 좋게 평가할 만한 내용으로 언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OO 현장실습은 분야가 다르지만 제가 제조업이라는 영역에 진입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도전이었습니다. 같은 분야의 인턴이나 현장실습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같은 제조업으로 도전했습니다. 특히 이 경험에서 저는…’라고 상대방이 고개를 끄덕이도록 목적을 전제 형태로 언급한다면, 충분히 다른 분야의 인턴 또는 현장실습의 경험도 말할 수 있습니다.


Q 21. 정치적 관점이 드러날 수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하라고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나요?
사실 이런 질문은 질문 자제가 면접 질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취준생 입장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이라면 저는 상위 개념으로 범주화해서 말하거나 하위 개념으로 상세하게 구분해서 말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이런 질문에서 옳고 그름을 말해버리면 방어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한쪽 방향으로 선택하는 답변보다는 해당 개념의 상위 개념, 예를 들어 특정 인물에 대한 의견이라고 하면 그 인물의 역할을 조직 측면에서 리더십이라는 상위 개념으로 답하는 것이지요.

 

Q 22. 기존 회사에서 1년 미만 근무하고 다시 신입사원으로 입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퇴사 사유를 납득시킬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보통 1년 미만의 경력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경력사원의 경우 최소 2년 이상 혹은 3년의 경력부터 인정하고 채용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회사에 지원할 때 1년 미만의 경력을 기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입사원으로 지원한다면 다른 건 나중에 답하면 됩니다. 나중에 질문을 받게 된다면, 그때는 당연히 지금 지원하는 기업의 산업 분야 측면으로, 해당 기업의 강점 측면으로, 직무 측면으로 동기를 명확하게 밝히고 준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답하길 추천합니다. 동료 또는 상사와의 관계가 힘들었다거나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식의 답변은 하지 말아야겠지요.


Q 23. 면접 현장에서의 팁을 알려주세요.
대면 면접을 볼 때는 해당 회사의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모두가 면접이며 평가입니다. 늘 담당자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과 태도를 주의해야 합니다. 화상 면접을 볼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면접관의 얼굴을 응시하고 질문을 파악했으면 답변하면서 카메라에 집중해야 합니다. 물론 면접관이 나오는 화면을 계속 봐도 되지만 카메라를 응시하며 발언하는 것이 더 자신감 있고 상대에게 분명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메모장을 활용한다거나 주변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발언에 참고하는 행위는 부정행위이기 때문에 삼가야 합니다.
면접 당일에는 마음가짐을 단순하게 해야 합니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부담감과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고 자신감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면접장에 일찍 도착해서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면접 현장에서 얼굴의 근육을 풀어주는 연습도 하면 좋습니다.


Q 2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어떻게 답변해야 하나요?
마지막에는 평가가 거의 끝난 시점입니다. 하지만 면접은 끝까지 잘해야 합니다. 다른 지원자와 비슷한 평가 수준인데 마지막 답변을 잘해서 당신이 합격선 안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지원자의 평가가 어떤 경계에 있는 경우에는 지원자가 나가고 면접관끼리 상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답변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때 답변의 내용이 이미 말했던 것, 뻔한 말, 좋아 보이는 말은 점수가 없습니다. 이때 추천하는 답변의 내용은 이성적인 내용보다는 진정성 있는 내용입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노력의 과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앞으로의 의지를 확고히 표현한다면, 면접관의 고개를 조금이라도 끄덕이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