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중소기업…청년비중 3명 중 1명도 안돼

중소기업 취업자 ▷60세 이상(24%) ▷ 50대(23.8%) ▷40대(21.3%) 대기업 취업자 ▷ 30대(30.9%) ▷40대(27.7%) ▷50대(21.0%) 대기업은 46%가 청년

2024-04-22     서설화 기자

지난 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취업자가 청년층이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취업한 39세 이하 청년층 인구는 781만7000명으로 전체의 30.9%를 기록했다. 이 중 29세 이하가 13.5%, 30대는 17.4%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24.0%를 기록했다.
이어 ▷50대(23.8%) ▷40대(21.3%) ▷30대 ▷29세 이하 순이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비중이 컸다.

인구 고령화와 마찬가지로 취업자도 갈수록 늙어가는 상황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은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고령화에 속도가 더 붙는 모습이다.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4.0%로 20년 전인 2003년(10.3%)과 비교하면 2.3배 높아졌다. 같은 기간 50대 비중도 14.6%에서 23.8%로 1.6배가 됐다.

이와 달리 30대 비중은 27.2%에서 17.4%로, 29세 이하는 20.5%에서 13.5%로 각각 대폭 낮아졌다. 40대 비중도 27.3%에서 21.3%로 축소됐다.

 

60세 이상 직원, 중소기업(24.0%)이 대기업(4.7%)의 5배

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취업자 중 39세 이하 청년층이 143만9000명으로 46.6%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중소기업의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은 30대로 30.9%였고 40대(27.7%) 50대(21.0%) 29세 이하(15.7%) 60세 이상(4.7%)이 뒤를 이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30~40대 비중은 대기업의 경우 58.6%로 중소기업(38.7%)의 1.5배였다. 반면 60세 이상 비중은 중소기업(24.0%)이 대기업(4.7%)의 5배를 웃돌았다.

대기업에서도 29세 이하 비중은 2003년 25.3%에서 지난해 15.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30대 비중도 37.5%에서 30.9%로 낮아졌다. 다만 감소 폭은 중소기업보다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