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리더십과 퍼스널브랜드의 필요성 [정경호의 셀프리더십](19)

2024-07-04     뉴스앤잡

전통적인 개념의 브랜드란 상품의 영향력, 홍보성, 지위를 효과적으로 함축하여 소비자에게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만 한번 구축이 되면 그 브랜드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소비자의 구매를 일으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모든 기업은 브랜드와 그 파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퍼스널 브랜딩은 이런 브랜드의 개념을 한 사람의 개인에게 적용한 개념이다. 즉 특정 개인을 대할 때, 그 사람에게 느껴지는 특정 가치와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퍼스널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말하며, 개인의 존재를 브랜드화 해서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개념이 가장 익숙한 시장이 바로 스포츠나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시장이다. 특히 최근엔 단순히 요리만 하던 셰프들이 방송과 강연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와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날 것이다. 미디어 스타세프와 같은 브랜드 현상은 SNS 확대와도 관계가 깊다. 과거에는 TV나 신문, 잡지 등과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만이 존재했다면 최근에 블로그 뿐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 다양한 SNS가 생겨나면서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졌다. 그로 인해 대중들이나 자신이 목표로 한 대상에게 알려지면서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수익까지 창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퍼스널 브랜드는 프리랜서 형태의 순수 개인적 직업인과 기업에 소속되어 조직의 브랜드를 등에 업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 직업인은 1인 기업가나 프리랜서를 떠올리면 된다. 최근에 급부상중인 아프리카TV의 BJ나 일명 페이스북 스타로 불리는 크리에이터들도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명령하고 지시하는 상사가 없기 때문에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모든 일을 해 나가기 때문에 결과로 승부하고,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현 사회에서 개인적 직업인의 형태를 가진 사람의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이다.

반면 기업이나 조직에 속해 있으면서 그 브랜드를 등에 업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기업의 정규직원이지만 1인 기업가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기업 내에서도 차별화된 자신만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퍼스널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무조건 기업을 그만두고 자신의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 상황과 특징, 성향 등을 잘 살펴보고 자신에게 더 적합한 형태로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키워가는 전략을 말한다.

(1) 미래는 퍼스널 브랜드의 시대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에 열정적인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어떻게 퍼스널 브랜딩 하며 주변의 평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하고 개발할 지가 점점 중요해지는 세상이다.

메이저 제품마다 브랜드가 있듯이 개인도 고유한 브랜드를 갖춰야 하는 시대. 바로 퍼스널 브랜드의 시대다.

퍼스널 브랜드는, 회사의 면접관이 당신을 만나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이고, 심지어 창업을 결정 하기도 전에 당신의 뉴스레터를 받아볼 사람들의 명단을 손에 쥘 수 있게 하며, 공동 창업자로서 신생 기업에 합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길이다.

20대는 들어갈 직장이 없다고 한다.

30대는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한다.

40대는 직장 다닐 날이 며칠 안 남았다고 불안해 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고용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브랜드를 가지지 못한다면 위와 같은 푸념은 10년 후, 20년 후에도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사람 즉 성공적인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필요한 건 지속적인 노력과 집념이다.

퍼스널 브랜드는 올곧이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실력없는 사람이 그럴싸하게 포장되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실력 있는 사람이 자신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추고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려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으며 높은 소득도 올릴 수 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게 되면 제품과 서비스에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다. 시간당 100만원을 받는 유명강사와 10만원 밖에 못 받는 시간강사는 지식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브랜드 차이로 보는 것이 맞다. TV에 출연하고 신문에 보도되어야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글을 쓸 수 있고, 유튜브 등을 활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대기업이나 공직에서 근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되어 어떤 모습으로 근무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자랑스럽게 자신의 명함을 돌리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조직의 명함이지 자신만의 명함이 아니다.

퍼스널 브랜드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주변사람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가장 자신 있고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즉 나의 객관적 컨셉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의 경쟁적 우위를 찾아서 정의하고 이것을 나의 고객들에게 간단명료하게 정립하여 전파하여야 하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간단명료하다. 스스로 혁신적 마인드를 가지면 되는 것이다. 제품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구매하는 시대에서는 그 사람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관계가 좋은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게 되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번창할 수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가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검증된 전문가에게만 기회가 간다. 스스로 하나의 시장에서 전문가로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호황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브랜드가 시장에서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서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사람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특정 분야에서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게 되면 실력 있는 파트너를 만나기도 쉬워진다. 어떤 일을 할 때 강력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사람과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사람 중 누구와 일하고 싶은지는 묻지 않아도 자명하다.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또 다른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찾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 큰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비슷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차별화시킬 수 있다.

 

(2) 퍼스널 브랜드를 위한 자기강점과 관계의 강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은 자신만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약점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강점을 키우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에 가장 효과적이다. 적극적 지지자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퍼스널 브랜딩에서 필요하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 지지자들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이 자신의 계정에서 긍정적 사용경험을 공유하거나 확산시켜준다면 손쉽게 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강연 기획자'라는 표현보다 '더 좋은 강연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000'처럼 이해하기 쉽고, 표현은 단순하며, 단정적인 자신만의 슬로건은 퍼스널 브랜드 확산에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개인을 브랜딩하는 귀한 도구로 블로그를 빼놓을 수 없다. 누구라도 블로그를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관심사를 모아 놓은 스크랩공간이 아닌 전문성을 중심으로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기가 용이해지면서 시장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틈새시장을 선택하여 이것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퍼스널브랜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했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도서를 출판하는 것도 퍼스널브랜드에 도움이 된다. 도서 출판 작업을 통해 흩어진 지식을 통합할 수 있고,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출판 작업을 해보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지금의 시대는 단순한 하드웨어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 시대로 바뀌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네트워킹이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내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고, 이런 실적이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데 효과적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실력을 갖춘 개인들에게 엄청난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정리TIP]

고품격 셀프리더십을 위한 퍼스널 브랜딩 원리 3가지

(1)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과 성격에 따라 상대방을 해석한다. 이것은 다양한 인간관계속에서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영희는 철수를 한 번 만났을 뿐이지만 철수에 대한 아주 적은 정보로도 철수가 신뢰할 만한지 어떤지를 결론지을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일단 영희가 철수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면 철수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상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철수에 대한 영희의 평가가 주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으면 사람들은 철수에 대해서 이전부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렇게 해서 철수는 고유한 브랜드를 갖게 되는 것이다.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설명하는데 쓰는 음성기호이다. 그러나 아무리 말을 잘해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말을 안 하는 것만 못하다. '행동이 말보다 더 많이 말한다', '행동은 열매요, 말은 잎이다', '미리 행하는 것이 미리 말하는 것보다 낫다', '행동이 말하는 곳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와 같은 속담들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이 많은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가 적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2)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브랜드를 결정한다.

사람들은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전화를 받고, 회의에 참석하고, 상사의 지시를 받고, 동료들과 어울린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기보다는 회사에 이익이 되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일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명성과 실제 명성 간에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설명해준다. 사람들은 경기 당일날 득점한 점수만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습기간 동안에 실력을 평가하고 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고, 일상에서 하는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나를 평가하는 지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경기 당일날 홈런 한 방을 쳐낸다고 해도 일상의 작은 행동이 잘못되어 있다면 긍정적인 브랜드를 형성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내가 행하는 모든 행동이 나의 브랜드를 향상시키기도 하고 손상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순간은 없다. 때문에 매일 매순간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뜻한 사람, 전략을 잘 세우는 사람, 마케팅에 능통한 사람, 편한 사람, 도전적인 사람 등 자신이 희망한다고 해서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구축하고자 하는 퍼스널브랜드가 있다면 그러한 자질을 소유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3)매순간 최선을 다하라

일을 하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떠올리는 생각이나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 습관적인 행동 하나 하나가 훗날 큰 결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앤드류 매튜스의 말처럼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할 때만이 나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성공을 이룬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