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드 세대 [윤영돈의 채용트렌드](10)

2024-04-29     뉴스앤잡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욜드 세대

2030년 5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니어 관련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욜드 세대가 떠오르면서 중요한 소비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욜드 세대에 맞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나이 들어 은퇴한 이후 동호회나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면서 젊게 사는 시니어들을 일명 ‘욜드 세대’라고 부른다. ‘욜드(YOLD)’란 ‘영(Young)’과 ‘올드(Old)’를 합친 말로, 은퇴 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50~75세 사이의 세대를 칭한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사회 트렌드로, 욜드 세대는 발달한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건강을 가진 동시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을 가리킨다.
욜드는 고령이지만 체력과 정신 등 모든 면에서 아직 젊어 노인으로 취급하기 어렵다. 과거에 60~65세는 대체적으로 은퇴 연령층으로 분류됐으나 영국, 일본 등 일부 선진 국가에서는 65세의 노년기 진입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노동·소비·금융 시장 등에서 욜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만큼 활발한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연령대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노인층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재정적·심리적 부담이 우선적으로 언급됐다면 이제는 이들 욜드 세대 젊고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시니어들을 국가 차원에서 주목하고 활용해야 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슬로우에이징의 시대다!

 

노화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누구든 피해갈 수 없는 큰 고민거리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든다는 건 모든 이의 꿈일 터. 노화에 대항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아닌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건강하고 아름답게 천천히 늙어가는 ‘슬로에이징(Slow-aging)’이 주목받고 있다. 부자연스럽게 젊어 보이기보다 자연스럽게 잘 나이 든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는 액티브시니어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수명이 86세로 상승함에 따라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가장 꾸준히 사랑받는 카테고리는 노화를 관리하며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 등을 억제하려는 ‘안티에이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전과 달리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진행 속도를 늦춰 건강하고 아름답게 천천히 늙는 ‘슬로에이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나이보다 자신을 젊게 인식하는 욜드의 특성에 맞춰 올드함에서 벗어나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의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다. ‘활기찬 노년’을 뜻하는 ‘액티브 에이징(Active ageing)’은 늙어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되돌리려고 하는 ‘안티에이징’과는 개념이 다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면서 긍정적인 노년기를 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잘 나이 든다는 것, 그리고 이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에 주목하는 프로에이징(Pro-aging)도 주목 받는 키워드다. 노화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웰에이징과 비슷해 보이지만,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도 포함된다. 긍정적인 생각, 새로운 도전, 건강한 식단, 재충전을 위한 여행 등 보다 웰니스적인 면모를 띤다. 또한 가만히 앉아 세월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을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되 20대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않는다.
넉넉한 자산을 가진 욜드 세대는 일반적인 시니어에 비해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가족만큼 자신의 인생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무조건적인 절제를 미덕이라 여기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자신의 나이를 실제보다 5~10년 젊게 생각하는 욜드는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특징이다.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투자할 줄 알고, 나이에 연연하기보다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가치관을 가졌다. 이들은 젊은이처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영향력을 미친다. 

 

청춘의 열정과 어른의 지혜를 아우를 수 있는가?

 

욜드 세대는 쇼핑이나 운동, 여행 등 많은 분야에서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여는 중요한 소비 주체이며, 트렌디함을 선도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보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욜드 세대가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