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에서 챗GPT를 활용할 때의 이점 [윤영돈의 AI채용](8)
과연 챗GPT는 특이점에 도래했는가?
AI가 모든 인류보다 똑똑해지는 시점을 ‘기술적 특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이라고 부 른다. ‘특이점(特異點)’이란 미래학에서 문명의 발전에 가상 지점을 뜻하는 용어로, 이 시점부터 미래에 기술 변화의 속도가 급속히 변함으로써 그 영향이 넓어져 인간의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기점을 뜻한다.
대표적인 특이점 주의자로는 버너 빈지(Ve r n o r Vinge)가 특이점의 도래를 2005년으로 추산했으나 20세기에 비해 21세기의 기술적 진보가
크게 떨어져 기술적 특이점이 도래하지 않았다. 인공지능 과학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현재의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2040년경에 인공지능이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며, 특이점 이후 인류는 인공지능에 의해 멸종하거나 혹은 인공지능 나노 로봇의 도움을 받아 영생을 누릴 것으로 예측하였다. 최근 챗GPT 책 중에 특이점이 도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좀 더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1. 과연 챗GPT를 활용하면 효율성이 향상될 것인가?
챗GPT는 여러 대화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므로 채용담당자가 다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지원자의 초기 심사를 처리할 수 있어 채용담당자가 직책에 대한 최소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사람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2. 챗GPT로 향상된 지원자 경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챗GPT를 사용하면 지원자와 보다 개인화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회사, 역할,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할 수 있어 후보자에게 더 원활하고 효율적인 지원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3. 챗GPT로 다양성 향상을 할 것인가?
챗GPT는 지원자에게 표준화된 질문을 제공하고 사전 결정된 기준에 따라 답변을 평가함으로써 채용과정에서 무의식적인 편견을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직은 보다 다양한 후보자 풀을 유치하고 고용할 수 있다.
4. 챗GPT로 비용 절감을 할 것인가?
챗GPT는 채용 프로세스의 특정 측면을 자동화하여 조직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채용 프로세스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무자격 후보자의 수를 줄여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하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GPT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GPT-3.5에 기반한 챗봇 AI 챗GPT가 흥행하면서 AI 개발 경쟁에 불을 댕긴 결과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프라 지원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GPT-3.5가 18개월 만에 나온 것과 비교해 GPT-4 개발 기간은 4개월로 줄었다. GPT-4가 4개월 만에 나온 것은 챗GPT의 흥행 덕이다. 챗GPT는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이 10개월, 넷플릭스는 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챗 GPT를 장착한 MS의 검색엔진 ‘빙’의 하루 순이용자는 1억 명을 넘어섰다. MS가 새 빙을 선보인 지 한 달 만이다. 주목할 부분은 1억 명 가운데 3분의 1이 빙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제 GPT는 대규모 언어 모델로 그 발달은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GPT는 아직 개발 중이지만,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GPT는 챗봇, 대규모 언어 모델 교육, 창의적 콘텐츠 생성, 유익한 방식으로 질문에 답변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GPT의 발전 단계는 다음과 같다.
GPT-1 (2018): 1.5B 매개변수
GPT-2 (2019): 117B 매개변수
GPT- 3 (2020): 175B 매개변수
GPT- 4 (2023): 1.5T 매개변수
GPT의 매개변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매개변수 수가 증가하면 GPT의 성능이 향상된다. 예를 들어, GPT-3은 GPT-2보다 훨씬 더 사실적이고 창의적인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GPT-4가 발표되고 텍스트, 이미지 동시 이해, 단어처리 능력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되어 더욱더 챗GPT의 발전은 가속화될 것이다. 물론 챗GPT가 입사 지원 과정을 간소화할 순 있지만, 기존 방법을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채용담당자도 고품질 템플릿을 생성하는 챗GPT를 활용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면, 채용공고의 초고를 만들고, 채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면서 긍정적 채용 경험을 높이고, 신입사원 교육 계획을 짜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챗GPT는 간단한 HR 관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반면 지원자도 챗GPT로 지원 회사 분석부터 자기소개서 목차를 작성하고, 면접 예상질문을 뽑고, 직접 면접 시뮬레이션까지 활용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