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대기업 54.8%, 2023년 상반기 채용 계획 없다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 대책 마련 시급 - 기업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 필요
포스트코로나 시기, 상반기에도 경기침체는 여전하다.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공급망 부족 등 경영 불확실 요소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경기침체의 장기화 조짐에 따라서 신규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4.8%를 차지했다. 이 중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5.1%로 전년(7.9%)대비 1.9배 증가한 수치이다. 39.7%는 아직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5.2%였다. 이 중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기업은 50.%, 줄일 예정인 기업은 24.6%였으며,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년대비 20.3% 증가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가 29%, '회사 내부 상황이 어려워서'가 29%를 차지했다. 신규채용을 확대한 기업들의 42.9%는 경기상황에 상관 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채용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경영 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 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준다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