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AI는 새로운 일과 직업의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발표

2023-02-15     권수연 기자
인공지능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직업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술적 측면만 고려하면 AI가 인간을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측면까지 같이 고려한다면 인간의 재숙련화와 숙련고도화 등 일의 속성이 바뀔 가능성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은 2월 15일 ‘KRIVET Issue Brief 251호(AI는 새로운 일과 직업의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통해 AI가 직업 세계의 변화에 미치는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주요 분석 결과(KRIVET Issue Brief 251호 참조)는 다음과 같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대부분 직업이 AI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고위험군 직업 수가 줄어들고 중위험군 직업 수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직업들의 분산(AI로의 대체 확률의 평균과 표준편차)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AI로의 대체 확률의 평균과 표준편차도 줄어드는바, 이는 기술적으로는 대체 가능한 직업들이라도 사회경제적인 저항 등에 의해 대체가 지연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기술적 측면에서 대체 가능하더라도 사회경제적 측면(법적·제도적·경제적 측면의 제약요인)을 고려하면 상당수 직업은 대체 가능성이 중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새로운 직무에 대한 ‘재숙련화(re-skilling)’와 AI를 활용한 기존 직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숙련 고도화(up-skilling)’ 등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석을 수행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성익 부연구위원은 “AI가 본격 도입되더라도 사회환경적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면, 일의 속성이 변화하거나 새로운 직업이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AI에 대해 사회가 어떤 방향성과 원칙을 가지고 대응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