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교육의 진정한 방법은 대화이다 [손미향의 진로코칭](6)

2022-10-19     뉴스앤잡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김춘호 총장은 필자의 저서 <시대를 초월한 성공의 열쇠 10가지>에 대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뿐 아니라 학부모들과 진로담당 선생님들에도 ‘가치 중심 인성코칭’의 비밀을 알려준다. 인성의 핵심은 ‘진실과 사랑’이다. 나에게는 진실하고 이웃에게는 사랑을 나누는 다음세대 리더들의 멋진 미래를 기대하며 적극 추천한다.“고 하였다.

 

유엔이 주도한 국제기구와 국제개발협력 단체 등 글로벌 조직에서 20년 이상 자원개발 전문가로 활동해 온 필자는, 재능기부 자원 봉사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재능기부로 혜택 받지 못한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재능기부 인성교육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생각하고 체득하는 프로그램(Love in Action)이라고 답한다. 사실 학생들은 이미 그들 안에 재능과 삶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자신만의 탁월함(excellence)을 찾아내어 삶을 주도적으로 나아가도록 코칭해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우는 것이다. 중립적인 열린 질문을 통해 내적 묵상을 하게 되어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변화(transform)되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해도 가족이 해체되거나 붕괴 직전의 가정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학교 교육 이전에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자랄 수 있도록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가정교육뿐 아니라 학교가 그 역할을 돕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과 교수진과 교직원, 그리고 사회구성원 모두와 함께 상호 관계를 맺어야 한다.

 

특히 운동, 음악, 드라마, 예술, 문학, 토론 등과 같은 대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회 공동체를 섬기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가치관과 인격을 세우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정직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학생들이 다른 조직이나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한다. 이는 학생들의 ‘탁월함(Excellence)’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필자는 각 대학 진로 담당 교수진들에게 재능기부와 인성 교육의 측면에서 강의하고 있다. 급변하는 21세기 뉴 러너로서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우리 교수진이 커리어 가이드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 시대이다.

 

가이드는 투어가이드처럼, 강요하기 보다는 존중하고 섬기는 자세로 정보를 제공하고 리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크리에이티브해야 하며 공감하고 경청하는 코칭 리더십을 장착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을 통찰력 있는 문제 해결자로 육성할 수 있다. 학생들은 코칭대화를 하면서 코치가 자신의 이야기에 경청한다고 느낄 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며 행복감을 갖게 된다. 어쩌면 인간 교육은 문화와 교육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은 대화와 소통이 핵심이 되는 것이다.  결국, 인간 교육의 진정한 방법은 대화이고, 진로교육에 대한 커리어코칭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코칭은 코칭 받는 이들과 내면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진로와 연계된 것이 커리어코칭이다.

 

코칭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인격이 성숙해간다. 성숙할수록 상대방의 반응도 살펴가면서 하고 싶은 말의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감정 표현의 정도를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커리어코칭은 학생들이 먼저 내적 자아를 찾고 나서 자기 주도적으로 비전을 설정한 후, 비전에 따라 취업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