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직무능력표준(NCS) 동향 분석 [김진실의 NCS카페](71)

2022-08-31     뉴스앤잡

직업교육훈련체계를 벤치마킹하려 할 때, 주로 “독일”을 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조의 적극적 참여, 기업과 교육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등 배울 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독일과의 사회적 배경과 역사는 하루 아침에 따라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독일을 이상향으로 두되, 산업별협의체(SSC나 ISC등)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영국과 호주를 벤치마킹하였다.

지난 영국에 이어, 호주를 살펴보면, 호주에서의 직무능력표준은 훈련패키지(Training Package) 내의 구성요소인 능력단위(unit of competency)가 우리나라 NCS의 능력단위와 같은 개념이다.

주로 AISC(https://aisc.net.au)와 Skills Reform(https://www.skillsreform.gov.au)의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호주에서는 직업훈련(VET) 품질향상을 위한 “Skills Reform”(2020∼)의 일환으로 국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다양한 개편을 추진 중에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산업별 협의체를 개편하였다. 훈련패키지 개발 및 운영에 산업계 참여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산업별 협의체를 전면 개편하였다(‘21.3·4분기). 새로운 산업별 협의체 Industry Cluster는 기존 67개 IRC(Industry Reference Committees)와 6개 SSO(Skills Service Organisation)를 대체하여 ’23년 1월 1일부터 훈련패키지 개발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Industry Cluster는 훈련패키지 개발 외에도 기술 수요 예측 및 노동시장 변화 파악 등 산업분야별 전략적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21년 12월부터 Industry Cluster 설립을 위한 모집 공고가 진행중이며, ’22년 11월까지 총 9개의 Industry Cluster 개설을 목표로 한다.

둘째, 훈련패키지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3년간 활용되지 않은 훈련자료(훈련패키지 내 자격, 능력단위 등)에 대한 훈련 DB상 활용중지 조치(1분기)를 취한다. 조치된 훈련자료는 활용 수요 등 적합한 사유가 있을 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복구될 수 있고, 산업계(IRC)가 관련 자문을 제공한다. 한편, 신속한 훈련패키지 개발을 위해 업데이트 특성에 따라 개발 최대 소요 기간을 6~18개월(신속: 6~8, 통상: 12, 복합: 18)로 규정한다.

셋째, 트렌드 연례 보고서를 발간한다. 각 IRC가 제출하는 Industry Skills Forecasts를 취합·분석하여 국가 전반의 기술 수요, 사회·경제 요인, 트렌드를 분석한 연례 보고서(2020-2021년도)를 발간한다(3분기).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기술 우선순위, 산업 변화 요인 및 동향, 주요 훈련패키지 개발·개선 활동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적응기술, 협업기술, 분석기술, 디지털기술, 산업특화기술이 상위 5개 우선순위 기술로 도출된다.

호주의 직무능력표준 동향 분석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시 NCS개발 및 개선에 산업계 참여 확대, 환경변화 대응, 우선순위 파악, 공통역량 주목,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호주의 개별 ISC는 다양한 산업분야를 관장했으며, 세부산업 분야별 위원회·자문회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예를 들어, 경영서비스혁신 ISC는 경영, 회계, 출판, 금융, ICT 등 세부 분야별 위원회 및 자문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데, 우리나라 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역시 융복합 산업을 관장하되, 세부 분야별로는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