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외투기업 10곳 중 9곳, 아직 올해 투자계획 못 세워"
2022-02-23 홍예원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 투자계획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직원 100인 이상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1.1%가 올해 투자계획이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기 상황 불확실성(44.1%)을 이유로 꼽았다. 또 주요 투자 프로젝트 완료(26.5%), 과도한 규제입법(5.9%), 높은 법인세율과 투자 인센티브 부족(2.9%)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계획과 관련해서도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6.5%)와 '채용계획이 없다'(14.9%)가 60%를 넘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채용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투기업들은 새 정부의 중점 과제로 '고용증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34.0%)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자제와 탄력근로제 활용 확대(27.1%), 노동 경직성 완화(21.8%), 혁신산업 출현을 위한 제도적 지원(10.2%),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확대(6.3%) 순으로 답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국내에 진출한 외투기업이 불황 속에서 채용과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