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채용은 DX로 통한다! [윤영돈의 新트렌드](1)
코로나19 이후 업종이 재편이 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이 되면서 사용자 맞춤식으로 변하고 있다. 디지털에서 일하는 방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류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업무 플랫폼을 구축 및 활용하고 있다.
지금 세계는 ‘CX 시대’에서 ‘DX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고객 경험을 뜻하는 CX란 ‘Customer eXperience’의 약어로 기업과 고객간 접점의 총체적인 흐름을 일컫는다. DX란 무엇인가? 이른바 DX란 ‘Digital Transformation’의 줄임말로,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Trans’를 ‘X’로 줄이기 때문에 ‘DT’가 아니라 ‘DX’라고 표기한다. 어느 날부터 DX로 불리는 이유가 뭘까. 필자가 생각하는 DX는 ‘디지털 경험(Digital eXperience)’을 변혁시키는 것이다. DX란 원래 스웨덴의 에릭 스톨터만(Eric Stolterman) 교수가 2004년에 발표한 개념이다. 넓은 의미로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디지털 기술을 사람들의 생활에 침투시킴으로써,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채용 인재상이 변하면서 ‘디지털 문해력’이 중요하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금융업 채용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창구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신입행원보다 디지털 리터러시 인재를 맞춤식 채용하고 있다. 신입행원 공채에는 디지털 역량을 측정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는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데이터분석능력 등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시각각 새로워지는 IT 기술과 디지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평생 학습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해당 직무에 대해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업종에 대한 이해와 협업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디지털 분야는 혼자 일을 하기보다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DX 시대에는 문과생도 코딩 역량은 필수이다. 코딩은 더이상 컴퓨터공학과 전공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컴맹이 많은 인문계 학생도 알아둬야 한다. 프로그래머, 빅데이터 전문가, 정보보안 전문가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을 갖추고 자격증도 갖춰야 한다. 정보처리기능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정보처리기사, 등 PC정비사, 네트워크관리사, 리눅스마스터,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정보처리기사, CCNA, CCNP 등 정보보안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DX는 단순한 전환이 아니다. 오히려 변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파괴적 혁신 ‘디지털 디스럽션(Digital Disruption)’은 현존하는 틀이나 가치관을 근본적인 것부터 바꾸어놓는 이노베이션이다. 과거에 오프라인 위주였던 산업에서 핀테크, 프롭테크 등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IT·AI 업종에 인력 수요가 더 집중될 전망이다. DX가 빠르게 이루어져 생산과 소비, 유통 등 경제 전반에서 자동화·인공지능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활용되고 있다. 금융과 유통 등 이종 산업 간 융합도 급물살을 타면서 금융이라는 '업의 본질'이 뒤바뀌고 있다. 디지털 기술 도입, 직원 경험 강화, 인력 리스킬&업스킬 등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 혁신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결국 모든 채용은 DX로 통하고 있다. 그렇다면 DX 시대, 채용담당자들은 어떤 지원자를 선호할까. 단순히 컴공만을 졸업했다고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다. 디지털에 대한 숙련된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마인드셋이 더 중요하다. DX 분야에 대한 충분한 관심, 유연성, 끈기 있는 인내심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채용은 입사지원서부터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합격통지 등 DX로 통하고 있다. 최근 채용 솔류션을 보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재 채용을 원하는 기업에서는 채용에서 퇴직까지 구직자에게 어떤 실제 경험을 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채용 전략 수립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세계 경제 환경, 기술, 소비 니즈, 산업구조, 정부 정책 등이 업종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으므로 자사가 어떤 업종으로 분류되는지에 따라서 채용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은 DX 시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