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노트, 신입사원으로 만든다! [유재천의 취준생 컨피턴시](3)
노트에 적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 방법은 선택 과정에서도 중요하고, 취업 준비 과정에서도 중요하다. 당신이 선택할 것들의 ‘입력Input’을 정리하는 과정인데, 노트에는 선택의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기록할 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의 모든 정보도 집약해서 기록하길 바란다.
기록의 이유는 다시 보기 위함이다. 다시 살펴보는 이유는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하고 관련된 생각이나 의견을 새롭게 발생시키기 위해서다. 당신이 진입할 기업은 당신에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요구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정보는 면접관이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당신에게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업이 궁금한 것은 당신의 의견이다. 의견 안에 생각과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한다. 생각과 고민이 결국 진짜 지원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 당신이 제시하는 의견을 통해서 지원동기를 파악한다.
지원동기를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방법은 ‘Expression. 표현하는 역량’ 부분에서 알아보고, 여기에서는 취업 준비 전략으로 의견의 중요성을 먼저 살펴보자. 의견은 갑자기 나오지 않는다. 더욱이 회사를 다녀보거나 조직 생활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산업, 기업, 직무에 대해 조사하면 초기에는 제대로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적고 다시 보고 또 찾아봐도 자기 의견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해당 산업에 종사해본 것도 아니고 그 회사에 다녀본 경험도 없기 때문에 당연히 어렵다. 그래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지원자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기록하느냐'에 따라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표현하는 수준과 내용이 달라진다. 이것이 결국 '나를 평가하는 면접관의 고개를 얼마나 끄덕이게 할 것인가'로 이어진다.
당연히 평가도 달라진다. 연습장이나 A4 용지 여기저기에 기록하면 다시 보지 않게 된다. 취업 준비를 위해 마련한 노트가 좋다. 노트에 누적해서 기록하라. 다음에 다시 적기 위해 노트를 펼칠 때 기록했던 내용을 보면서, 혹은 새로운 조사를 이어가며 기업이 원하는 의견을 도출할 수 있다. 노트를 소중하게 여기고 당신의 미래를 위해서 채워간다면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줄이며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
나아가 본격적인 취준생이 되었을 때 그 노트는 보물이 된다. 새롭게 조사해야 할 무언가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고, 더 알아야 할 부분들에 대한 연결성도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