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쓴 입사서류가 면접을 부른다 [정경호의 설득면접](7)

2021-10-01     뉴스앤잡

띠리리리~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K사 인력개발부입니다. ○○○ 씨 맞으시죠?”

“네, 그런데요?”

“저희 K사 상반기 공채 서류전형에 통과하셨습니다. ○월 ○일 ○시에 본사 소회의실에서 면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당일 본사에 도착하시면 면접에 대한 안내문이 있을 예정이니 참조하시고 그때 뵙겠습니다.”

“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날 뵙겠습니다.”

야호 소리가 절로 나올 상황이다. 이 한 번의 면접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입사서류를 갖다 바쳤던가. ‘죄송합니다. 탈락입니다’라는 문자나 메일 속에서, 아니면 오지도 않을 연락을 기다리며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면접만 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한 적 많았을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인재 선발에는 절차와 단계가 있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뽑는 일이니만큼 당연한 일이다. 우선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하며, 업종의 성격에 따라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은 이 모든 과정을 거친 이후에 진행된다. 즉 면접을 본다는 것은 앞선 관문을 통과했으며, 이제 최종 관문만 남겨놓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입사전형 중 필기시험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이라 면접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서류전형의 중요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면접이 아무리 중요한다고 한들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면 면접은 응시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서류전형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관련 자격 증명서 등 지원자의 이력과 성장배경, 가치관, 대인관계, 성격 등을 1차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인사담당자들은 이러한 서류를 기초로 면접 볼 사람을 선발한다.

따라서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는 것은 “당신의 기본적인 이력 및 능력, 잠재력을 우리가 확인해봤는데, 우리 회사와 융합될 수 있는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직접 보고 판단을 내리고 싶으니 한번 봅시다” 하는 의미와도 같다. 즉 서류전형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패스카드다. 이 패스카드에 파란불이 들어와야 면접장으로 향할 수 있다.

패스카드에 파란불이 들어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장에서는 취업의 1단계인 서류전형에 대해서 간략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