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86%, "코로나19로 하반기 체감 구직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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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6%, "코로나19로 하반기 체감 구직난 최악"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0.11.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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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구직자들이 느낀 구직난 수준이 지난 5년 중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구직자 218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체감 구직난’을 조사한 결과 ‘구직난이 심화됐다’는 응답이 85.9%로 나타났다. 지난해(67.1%) 보다는 18.8%p가 증가했으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구직자들이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 중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서’가 63.1%(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서’(53.6%),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36.8%), ‘기업별로 채용하는 인원수가 줄어서’(32.9%),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3.2%), ‘서류 탈락 횟수가 늘어서’(18.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구직활동에 끼친 영향’이라는 질문에 1위를 차지한 것은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1.1%, 복수응답)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 전전’(32.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2.6%), ‘묻지마 지원’(29.7%),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 매진’(11%), ‘취업 사교육에 투자’(8.7%),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6.4%) 등이 있었다.

구직자의 대다수인 92.9%는 계속되는 구직난 때문에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전체 구직자의 97.1%는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이들 중 85%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질병으로는 ‘두통’(4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면증’(40.5%), ‘만성 피로’(40%), ‘소화불량’(32%), ‘우울증 등 정신질환’(29.7%), ‘목, 어깨 등 결림’(25.1%), ‘피부 트러블’(18.4%), ‘과민성 대장 질환’(14.6%), ‘탈모’(13.2%) 등을 호소했다.

한편 구직자들은 이 같은 구직난이 완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코로나19의 종식과 경기 회복’(76.8%, 복수응답)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54.6%), ‘기업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54%), ‘구직자의 현실적인 눈높이’(24.6%), ‘대학 등 교육기관의 취업 맞춤 교육’(11.3%)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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