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자신감 세이버를 찾아라! [임경민의 마인드U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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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자신감 세이버를 찾아라! [임경민의 마인드UP](13)
  • 뉴스앤잡
  • 승인 2020.1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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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업 준비를 하는 4학년 학생의 메일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자격증과 학점, 채용 준비를 착실하게 해오던 학생인데 하반기 공채 지원 일자가 다가오자 불안과 부정적인 생각에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는 것이다. 몇 마디 말로 위로가 되고 힘을 얻는다 해도 지속시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위풍당당 자신 있어도 두렵고 힘든 상황인데 올해 채용 환경은 취준생들에게 더 불안하고 힘들어진 게 현실이다. 자신감을 되찾을 방법은 없을까?

피자 세이버를 아십니까?

요즘 가장 좋아하는 간식, 음식은? 1위가 피자다. 손쉽게 만들어 먹기도 하고 대부분 배달 주문해 먹는 인기 메뉴다. 피자의 중심부에는 꽂혀 있는 흰색 플라스틱 물체 이름이 '피자 세이버(Pizza saver)'다. 삼발이 모양으로 생긴 아주 작은 도구인데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대부분 피자가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 그러니깐 쏠림을 방지한다는 답이 많이 나온다. 정답은 포장 상자가 피자와 붙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이 작은 플라스틱 피자 세이버는 피자 포장에 꼭 필요한 존재다. 과학적으로 피자 열기로 인해 상자가 내려앉아 피자 치즈에 상자가 붙는 것을 방지한다. 1985년 '카멜라 비탈리'란 사람이 이 문제를 고민하다 처음 피자 세이버를 발명했고 그 후 계속 수정, 보완되어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상상해 보라. 맛있는 피자를 기대하고 포장을 열었을 때 피자 치즈에 상자가 붙어있다면? 미관상 좋지 않고 상품성도 떨어진다. ‘피자 세이버’ 덕분에 우리는 먹음직스러운 피자조각을 들어 길게 치즈를 늘어뜨리며 즐기게 된다. 작지만 피자 세이버가 피자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것이다.

피자 세이버처럼 우리는 부정적 생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안전망이 필요하다. 불안과 부정적 감정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경험을 떠 올려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올 때 그것을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정에 이름을 붙여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감정은 마음과 신체의 반응에 영향을 미쳐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면 압도되는 경우가 많다. UCLA의 심리학자 매튜 리버만은 감정에 이름 붙이기를 통해 편도체의 활성을 억제시키고,  전두엽의 활성화가 된다고 한다. 감정적 상태에서 이성적 상태로 전환시키는 방법, 부정적 감정을 객관화 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의 마음은 안정감을 되찾고 부정적 감정에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만날 때마다 힘들게 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 관계 개선도 필요하다. 부정적 생각이 스티커처럼 붙어 힘들게 하기 전에 보호막을 사용해 보자.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이완시키는 호흡과 명상,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부정적인 생각에 몰두하는 환경을 바꿔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행복 스위치를 찾아보자. 자신에게 힘이 되는 말을 계속해 보거나, 성공한 경험, 행복했던 자랑스러운 경험을 각인시켜 보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로부터 나와 타인을 위한 효과적인 방역은 마스크 착용하여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이었다면, 부정적 생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자신감 세이버를 찾아보자.

고민 끝에 상담 학생에게는 자신감을 주는 글쓰기와 긍정의 메시지를 녹음해 자주 들어보도록 했다. 11월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는 00야! 세상에 너의 능력을 보여주자~ 신디 로퍼의 ‘true colors' 노래가사처럼 너만의 진정한 색깔을 자신있게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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