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조 8,637억원, 어디 쓸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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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조 8,637억원, 어디 쓸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0.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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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업기술혁신의 동반자
KIAT, 일자리 창출기업의 파트너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국내 300여 개의 공공기관이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공공기관 중 하나이며, 기업을 대상으로 공공서비스를 하는 기관이기에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기술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신플랫폼이다. 다양한 전문가와 지식자원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연구 수행과 정책수립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업의 세계화를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산업기술정책 수립, 기술사업화, 수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기업 기술혁신을 뒷받침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공공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석영철 원장을 만나 기업의 비전과 신입사원 채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공공과 민간의 혁신활동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소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정부가 공공과 민간의 혁신활동(R&D)을 장려하기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위탁집행하는 기관이다. 기술개발 지원 외에 기술기획, 사업화, 성과분석, 중장기 전략 수립 등 산업기술 혁신 전주기를 종합 지원한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제38조에 의거하여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어떠한 일을 하는 기업인가?

산업기술 이전 및 사업화 촉진, 산업기술혁신 기반조성, 산업기술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한다. 또한 지역산업 육성, 중견기업 육성, 규제 등을 혁신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및 지원, 산업기술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협력, 산업기술혁신 관련 정책연구, 중장기 기획 및 성과분석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KIAT-KICOX와 업무협약을 지난 6월에 체결하였다.
KIAT-KICOX와 업무협약을 지난 6월에 체결하였다.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2020년 5월 기준 예산은 1조 8,637억원이다. 올해 국가 R&D 예산인 24.1조원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부 외에 중기부, 교육부, 과기부 등 다부처 사업을 수행한다.

R&D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고 들었다.

연구개발에 투입될 산업기술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개발된 기술의 제품화 및 양산에 필요한 실증 기반을 구축한다.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 관련 법제도 등 규제 개선 지원하고, 해외 진출에 필요한 국제기술협력 기회 등을 제공한다.

 

 주목, 청년을 위한 핵심 사업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사업 

청년층 취업준비생들이 많은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청년들이 이공계와 산업 현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열정 넘치는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 많이 투입되어 일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업을 지원하여 성장시키고, 성장한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청년을 위한 사업 '희망이음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지역에도 우수한 기업이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우수기업과 청년을 매칭하여 청년의 지역 내 안착을 유도한다. 2019년 탐방기업 364곳 모집, 총 탐방횟수 219회, 총 탐방인원 4,689명이었다.

산업기술정책자문단 위촉식 및 Kick-off 회의를 지난 6월에 실시하였다.
산업기술정책자문단 위촉식 및 Kick-off 회의를 지난 6월에 실시하였다.

여성 인재를 위한 사업은 있는가?

여성 인재들이 산업 현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여학생을 대상으로 케이걸스데이(K-Girls’ Day)를 만들어 산업기술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2019년 케이걸스데이(K-Girls’ Day) 결과 산업기술현장 총 100곳에서 여학생 2,030명이 참여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40곳 현장에서 11,852명 여학생이 참여하여 우수 여성인재를 양성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산업 혁신인재성장 지원사업은 무엇인가?

주요 산업 분야별 석박사급 연구인력 양성하고 배출 지원한다. 2018년에는 801억원으로 2,920명 지원, 2019년에는 851억원으로 2,930명지원, 2020년에는 895억원으로 3,000여명을 지원하고 있다.

 

 직무논술로 차별화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채용특이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인재는 누구인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인재상은 직무역량과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다.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는 정보활용능력(산업, 경제, 기술 관련 정보), 전략적 사고(업무 추진시 필요한 PDCA(plan-do-check-action)적 사고), 언어적 능력(발표, 설득, 자료 정독, 요점 파악, 결과 보고 기술 등)을 갖춘 인재다. 또한 기본 소양을 갖춘 인재로 자기중심적 사고보다는 협업에 강한 사람, 도덕성을 갖춘 사람,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사람을 선호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을 선발하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을 선발하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만의 채용 차별점은 무엇인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위해 기관의 직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로 직무 논술을 실시한다. 이 때문에 직무논술 난이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평소 우리 원 주력 사업에 대한 이해가 갖춰져 있다면 체감상 쉽게 느껴질 것이다.

채용에서 중요시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 한다. 사회적 가치는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가치다. 면접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의 개념, 사회 이슈 등에 대한 질문을 통해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기본 소양을 갖춘 지원자인지 판단한다.

 

 블라인드 채용, 성실한 서류 준비가 관건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채용 

서류전형시 중요한 사항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성실한 서류 작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경험 면접시, 면접 위원에게는 개별 지원자 평가를 위해 블라인드 처리된 경험기술서,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가 제공된다. 면접 위원들이 지원자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인 셈이다. 따라서 해당 서류를 성실하게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류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

블라인드 채용 기준을 준수한다. 또한 출신학교·출신 지역·출생년도·최종학력 등 개인정보와 금지사항을 기재해선 안된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성실한 작성이 중요하다. 200자 미만 작성이나, 문항별 내용을 그대로 붙여써서 중복 작성하는 경우, 기관명에 오탈자를 낸 경우는 불성실한 작성으로 보고 불합격으로 처리한다.

양식에 맞게 제출한다면 서류전형의 벽은 높지 않다. 학력·어학성적·병역 등의 조건에서 기본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본인이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응시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나 오류가 없더라도 결격사유에 해당하면 서류전형에 통과할 수 없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신입사원 채용 후에 신입직원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신입사원 채용 후에 신입직원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면접 방식과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면접 구성(일반직 기준)은 발표 면접(5~7분), 경험 면접(8~10분), 토론 면접(40분)을 실시한다. 경험 면접과 발표 면접은 개별 면접(1대 多), 토론 면접은 조별 면접 방식(多대 多)으로 실시한다.

발표 면접은 2분간 발표 후 3~5분간 질의응답을 통해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을 평가한다. 경험 면접은 발표면접 종료된 후 8~10분간 질의응답 통해 조직이해능력 평가한다. 토론 면접은 5~6명이 한 조를 이루어 40분간 토론을 진행한다.

필기 전형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가?

일반직의 경우 3가지 파트를 준비해야 한다.

① 직업기초능력 평가(의사소통 능력, 정보 능력, 자원관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조직이해 능력 등) ② 인성평가(개인적 및 사회적 인성 요인, 조직 부적응성 정도를 판단, 응답 신뢰도 기준으로 적합/부적합을 판정) ③ 직무수행능력 평가(소통능력, 리더십, 창의성에 대한 능력을 논술로 평가, 총 3문항으로 출제되며 심사위원이 평가 후 문항별 점수를 부여한 뒤, 산술평균으로 종합점수 산출)를 실시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신입사원 선발시 직무논술을 채용전형상 차별점으로 뽑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신입사원 선발시 직무논술을 채용전형상 차별점으로 뽑고 있다.

 

 코로나19여파로 향후 수시채용 예정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채용계획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채용 계획은?

수행하는 직무에 따라 일반직, 공무직, 전문직 직군으로 구분하여 채용한다. 정기 공채가 원칙이나 일부 직군은 결원 발생시 수시채용으로도 모집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하여 채용하며, 채용 정보는 우리 원 홈페이지(www.kiat.or.kr)와 공공기관 채용정보시스템인 잡알리오를 통해 수시 제공하고 있다.

상반기 정규직 채용은 완료된 상태로 교육훈련을 거쳐 현업 부서에 배치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의 채용일정은 미정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노력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비롯한 많은 공공기관들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고용안정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추진중이다. 특히 고용 타격이 큰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체험형 인턴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원은 이번 하반기에 18명의 체험형 인턴을 채용하였으며, 8월부터 현업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 -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현안 

현재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당면한 현안은?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등이 산업계를 강타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더 큰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졌다.

기술발달·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일자리 지형이 변화되면서, 주력 산업을 제고하고, 비대면 신산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 사회, 산업 등 구조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위기에도 기업활동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방법은?

지금의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 위기극복형 혁신에서, 언제 올지 모르는 위기에 상시 대응하는 위기관리형 혁신 체제로 변해야 한다. 산업구조 혁신으로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산업구조 만들어야 한다. 3대 중점 과제(▲신산업 육성 활성화 ▲주력산업 활력 제고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혁신 플랫폼의 구축 -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미래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3대 중점 과제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첫째 신산업 육성을 활성화한다. AI, 빅데이터 기반으로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통한 산업지능화 전략수립, 신산업 진출로 선제적·자율적 사업재편 지원, 규제샌드박스 제도 안착·규제자유특구 확대 등 규제 혁신 지원 등이다.

둘째 주력산업을 활력 제고한다. 지역별 주력산업 제조업 육성 지원하여 지역활력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지역별 산업구조 다각화·고도화 지원하여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산업을 시행한다. 특히 석박사 전문대학원 확대해 산업별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셋째 GVC 재편에 대응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지원한다. 시뮬레이션 SW 활용해 비용 및 시간 절감을 위한 소재부품 가상공학 플랫폼, 해외 산학연들과 소부장 분야 공동R&D로 개방형 혁신 추진을 위한 소부장 분야 전략적 국제협력 지원, 국내 중견기업 대상으로 소재부품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관과 기술협력 파트너십 구축 지원 등을 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향후 발전 방향과 비전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비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비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또 다른 10년 후의 기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KIAT 비전 2030’은 산업기술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의 구축이다.

수립 배경은 4차 산업혁명, 보호무역주의, 고령화, 불확실성 증가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10년 후 미래 KIAT의 모습을 전망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혁신에 필요한 협력 네트워크 확장 ▲데이터, 인프라, 인재 등 혁신기반 확대로 축적의 속도 가속화 ▲산업기술 미래 설계로 경제·산업 新패러다임에 선제적 대응 등이다.

10년 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모습은 첫째 정책기획 역량을 강화해 산업기술 분야의 싱크탱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둘째 기업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여 기업 지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소재부품장비 융협혁신지원단 운영위원회를 지난 5월 실시하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소재부품장비 융협혁신지원단 운영위원회를 지난 5월 실시하였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요 연혁 

ㅇ 2009.5.4  기관 창립

ㅇ 2010.11  유럽 및 미국 사무소 개소

ㅇ 2011. 5  월드클래스300 기업 선정 시작

ㅇ 2014.3  산업기술네트워크포럼 출범

ㅇ 2017.3  범부처 기술사업화 정책협의회 발족

ㅇ 2018.12 KIAT 내 지역혁신지원센터 설치

ㅇ 2019.1  규제샌드박스 업무 위탁기관 및 연구장비관리 전문기관 선정

ㅇ 2019.1  2018년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기관 선정

ㅇ 2019.6  제4대 석영철 원장 취임

ㅇ 2020.5  소재부품장비 융합혁신지원단 출범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 학 력

1989.12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경제학 박사

1987. 2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경제학 석사

1983. 2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수료

1981. 2 서울대학교 국사학 학사

□ 주요경력

2019. 6∼ 현 재 [現]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2017. 3∼2019. 6 인하대학교 프런티어학부 교수

2014. 7∼2016. 11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국제협력본부장

2009. 5∼2014. 10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기술전략본부장)

2001. 9∼2009. 5 한국산업기술재단 정책연구센터장

1994. 7∼2001. 9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단장

1990. 9∼1994. 8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조교수(경제학과)

□ 주요활동

2016 ∼ 현 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1995 ∼ 현 재 미국 과학기술진흥협회(AAAS) 정회원

1997 ∼ 2011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전문위원(1997~2004, 201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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