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안일을 타파, 용의주도를 강구하자 [천기덕의 천기누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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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안일을 타파, 용의주도를 강구하자 [천기덕의 천기누설](9)
  • 뉴스앤잡
  • 승인 2020.06.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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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안일의 치료약은 용의주도함이다!
- 진정한 달인은 사소한 것도 간과하지 않는다!
- 새로운 시작의 내 일은 이미 지금 여기에 있다!

변화의 폭과 속도가 넓고 빨라짐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인류는 과거의 실패나 잘못에서 배우는 학습이 미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빠른 실패에서 제대로 배울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이기도 하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인리히 법칙>이 그것을 말해준다. 왜 그럴까? 소위 RCCA라는 것(Root Cause Analysis and Corrective Action) 즉,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대책을 제대로 강구하지 않았기 떄문이다. 그만큼 혼줄을 놓고 무사안일에 갇혀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딱 100년전 1920년대 미국의 여행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는 75,000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후 중요한 법칙을 발견하였다. 그의 연구조사 결과는 1931년 《산업재해예방(Industrial Accident Prevention)》이라는 책에서 산업 안전에서 1 : 29 : 300 법칙을 주장하였다. 큰 재해를 운 좋게 피한 경우, 부상을 당할 뻔한 경미한 사건 300번, 29번의 작은 재해가 반복하여 발생했다는 것이다. 확률로 따져보니 경미한 사고(No-Injury Accident)는 90.9%, 경미한 재해(Minor Injury)는 8.8%, 나머지는 큰 재해(Major Injury)의 발생 확률이란 것이다.

예방이 치료보다 나은 보험의 위험관리 원리다. 문제의 조짐이 있는 현상, 오류를 초기발견,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발본색원(拔本塞源) 즉, 잘못의 뿌리를 뽑아 근본을 막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젠 예지적 정비나 예방단계가지 오게 되었다. 초동대처를 넘는 대안이다. 사고가 가르쳐주는  교훈은 2가지다. 첫째, 사소한 것이 큰 사고를 부른다. 둘째, 작은 사고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진다. 관행적 무사안일이 빚는 결과다. 무사안일(無事安逸 staying at comfort zone, complacency)은 사악한 안일함을 생각하지도 말아야 할 무사안일(毋邪安逸)로 바꿔야 하겠다.

무사안일의 치료약은 용의주도함이다. 용의주도(用意周到)는 꼼꼼히 마음을 써서 일에 빈틈 없게 대처하는 것이다. 너무 빠른 변화로 예측불허라지만 이미 전조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7종류라 한다. 1)Human Coronavirus 229E (단순감기) 2)Human Coronavirus OC43 (단순감기) 3)2003년 SARS-CoV (사망률 9%)가 3번째였다. 4) Human Coronavirus NL63 (단순감기) 5)Human Coronavirus HKU1(단순감기) 6)2012년 MERS-CoV (사망률 19.3%) 7)Wuhan coronavirus (2019-nCoV 사망률 미정)

지식사회가 무색한 부끄럼이다. 임갈굴정(臨渴掘井)이란 말이 있다.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목이 말라서야 겨우 우물을 판다는 뜻이다. 일을 당하고 나서야 서두름을 이르는 말이다. 돌이켜보면 CV-19 발생초기 너무 안일했다. 또 5월초 너무 일찍 또는 호도적으로 느슨해진 면이 있다. 대민 관리측면에서 고객만족의 대조적 분석이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에 만족할 경우 5명에게 알리지만, 불만족스런 경우에는 20명에게 전파한다고 한다.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은 불만 고객중 5%밖에 안된다는 사실이다. 불만족한 고객 모두가 의사를 표현하면 400명에게 전달하게 된다. 80명의 만족한 고객을 만들어야 겨우 숫자상으로 현상유지가 된다는 얘기다. 나쁜 소식이 빨리 퍼진다는 속담과 궤를 같이한다. 통계와 여론의 허구성이 여기에 있다. 요즘엔 인터넷과 무선통신으로 훨씬 더 순식간에 전파될 것이다. 리더십도 마찬가지고 따라서 고객, 구성원 만족이 더 까다로워졌음은 불문가지다.

한때 철밥통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무사안일, 구태의연을 넘어 고정된 틀, 규제의 덫에 갇혀 융통성이 없음을 의미한다. 규정만 따르는 “오늘도 무사히”를 냉소적으로 한 말이다. 영국에서 유래한 ①관료적 형식주의 ②형식주의적인 절차를 의미하는 Red Tape는 1914년 무렵의 예를 들어 Parkinson이 1955년 언급한 얘기다. 위인설관과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 시간에 맞춰 일을 늘린다는 것이다. 갈자굴정(渴者掘井),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 오불관(吾不關)의 사고방식이다. 무사안일을 벗어나 용의주도(用意周到), 주도면밀(周到綿密)하게 미래로 나아가자.

군계일학의 선도자는 1%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전문 산악인은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 초격차 시대엔 역(逆) 하인리히 원리가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0.2%가 그 많은 데이터 중 지혜인 것처럼, 통념, 편견, 선입견을 없애자. “생각관성”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혁신적 사고와 행동도 이제 실시간으로 이뤄져야 한다. 역시 민첩성(agility)이다. 블랙 스완은 투자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의 저서 ‘The black Swan” (2007년)에서 언급되었는데 여태까지 존재 하지 않았던 “눈에 띄는” 색다름을 의미한다.

정말 그럴까? 17세기 호주의 생태학자가 흑조를 발견,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뒤집은 실제 발생하는 것’으로 쓰게 되었다. 디테일의 중요성, 사소한 것이 초격차를 만든다. 아주 희박한 발생 가능성도 일단 발생하면 메가톤급 충격과 파급 효과가 있다. 모 아니면 도란 말이 있지만 도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그것이 道다. 우리는 확률 정규 분포적인 “평균의 함정”에 기대어 살아 온 것 같다. 진정한 달인은 사소한 것도 간과하지 않는다. 시나리오별 준비를 철저히 하여 고수가 되자. 그것이 각자 준비해야 할 내 일이다. 우리모두 새로운 시작의 내 일은 이미 지금 여기에 있다. 당당하게 당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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