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여행하지 않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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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중국 여행하지 않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고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2.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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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에 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사례가 '더 큰 화재로 번지는 불똥'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금으로서는 그것은 불똥일 뿐이다.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확산) 방지”라면서 각국의 공중보건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WHO 선발대가 중국에 막 도착했다”며 “이들은 중국 팀과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얼마나 어느 곳에 체류할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는 각 실험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빨리 진단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 168개 실험실이 해당 기술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에 보냈으며 이들 중 많은 나라가 벌써 키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렸다.

중국 정부의 전문가 그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고, 잠복기는 최장 24일쯤 된다. 특히 ‘슈퍼전파자’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아직 개별 사례라며 글로벌 학계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논문에 단서를 달았지만, 감염 통제가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중국에 파견된 전문가 팀의 목적은 중국 과학의 최선과 세계 공중보건의 최선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과학자들이 진행해온 조사의 많은 부분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에 가까이 가는 중이라고 믿는다”면서 조사팀의 파견이 “(중국과)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이지 협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WHO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는 909명, 확진자는 4만 235명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 1명, 확진자 31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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