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교류촉진위원회 긴급기자회견, ‘中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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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촉진위원회 긴급기자회견, ‘中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원 촉구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0.01.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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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위원장 “한중관계 개선할 기회…현지 구호 적극 나서야"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 등이 지난 29일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 등이 지난 29일 오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위원장 이창호 李昌虎)는 지난 29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중국 우한, 신종 바이러스 예방 및 대책에 관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사드 갈등 이후 얼어붙었던 한중간의 교류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선린 우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각계의 사회인사 200여 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번 긴급기자회견은 이 위원장이 ‘중국 우한, 신종 바이러스’와 관련한 현지 상황 등을 소개하는 한편,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위원회가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및 대책에 관한 긴급기자회견문의 전문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가를 서두로 “국제 정세에서 중국은 거의 모든 면에서 미국과 함께 G2의 역할을 감당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국가입니다. 따라서 세계정세에서 중국의 상황은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그 상징성이 크고 중요합니다. 따라서 중국은 역사,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동시에 국제적 영향력에서 그 파급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우한, 신종 바이러스’의 현재 상황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유 증상자가 발견되어 2019년 12월 12일 최초 보고된 급성 호흡기 증후군으로, 2020년 1월부터는 중국 국외로도 광범위하게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보도됐습니다. 바이러스는 유행 초기 원인불명의 급성폐렴증상으로 이슈가 되어 '우한 폐렴'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사용하는 질병의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사태 초반에는 중국 우한 시내에 한정되어 일어난 질병으로 판단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점차 중국 우한 외 후베이성과 인근 지역, 그리고 중국을 벗어나 전 세계로까지 퍼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파악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정확한 감염원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며 특히 전염원리, 변이 리스크 등도 불확실하다”며 “바이러스가 향후 일정한 기간 동안 변이할 수도 있고, 연령대별 위해성도 다변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비상사태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개방화 시대에 감염병은 어디에서 발생하든지 이제 전 세계의 공동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인 입국 금지나 폐쇄적인 조치만으로는 이 사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부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인 전체의 방역이나 예방도 필요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깝고 언제든지 국내로 유입될 소지가 많은 특성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중국 대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한국은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UN이나 코이카(KOICA), 민간 차원 등을 통해 이미 세계인의 파수꾼 역할을 해 온 지 오래입니다. 중국도 그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을뿐더러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이번 기회에 선린 우호와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이 정세균 국무총리께 전달할 ‘긴급기자회견문’을 들고 있는 모습.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이창호 위원장이 정세균 국무총리께 전달할 ‘긴급기자회견문’을 들고 있는 모습.

이에 따라 위원회는 긴급회의를 통해“한국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기구를 긴급히 구성하고 필요하다면 국무회의를 소집, 행•재정 지원 특별 시행령을 제정해 중국 긴급 구호에 나서야 합니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거국적이고 조직적인 구호 시스템을 가동하고, 경제지원 등 큰 그림으로 다가서야 할 때이다”라며 경제적인 측면의 협력과 지원이 병행되어야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국제의료지원과 봉사단 구성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하는 한편, “문제의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습니다. 한국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의료진과 연구원 등 전문 구호 인력을 다른 나라에 앞서 가장 먼저 파견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과 정부, 민간단체 등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신속한 대처와 시민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중국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즉각적이며 적극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사드 사태로 인해 악화된 한중관계의 관계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동시에 한중관계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공공외교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한국정부의 체계적인 구호조치를 요청하고 필요할 경우 정부 대책기구에 전문가로 구성된 회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권장키로 의견을 모았다.

본 위원회가 한국정부에 촉구하고자하는 주요내용은 우선 △중국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련 특별 시행령을 긴급히 제정할 것 △의료단체를 포함한 민간단체, 방역 관련 연구진 등 구호와 구조인력을 시급히 확보해 중국 현지에 파견할 것 △우리 내국인은 물론 중국 현지에 마스크 등을 비롯한 의료장비를 즉각 지원할 것 등이다.

이창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의 경제력에 부합하고 그것을 통해 균형 있는 실용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으며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지금이 핵심고리이자 적기”라며 “한중관계에 있어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창호 위원장은 《시진핑 위대한 중국을 품다》등을 저술한 중국통으로 중국과 한국간의 민간대사 역할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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