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축하! 지식 3/4이 쓸모없어졌습니다” [박창욱의 텐.퍼.취.미](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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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축하! 지식 3/4이 쓸모없어졌습니다” [박창욱의 텐.퍼.취.미](13)
  • 뉴스앤잡
  • 승인 2020.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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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상의 변화시대, 앞서가며 즐기려면

수 년 전에 신문에서 본 미국의 어느 대학교 총장의 졸업식 축사에서 나온 구절이다.

“여러분! 졸업을 축하합니다. 그런데, 미안합니다. 여러분이 배운 지식의 3/4이 벌써 쓸모없어졌습니다”

충격적인 가르침이며 시사점이었다. 대학졸업이후에도 학습의 끈을 놓지말라는 메타포(METAPHOR)이었다. 1년 전의 지식이 벌써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지식과 기술, 정보의 글로벌 차원의 공유와 그 내용을 발판으로 또 다른 실용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을 꼽는다면 전세계 시장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최고의 제품을 탐내는 인간의 욕망으로 움직이는 ‘ONE market효과’이다.

거기에다가 제품을 사용하는 인간 자체에 대한 연구 또한 괄목할 만하다. 소위 말하는 인문학차원 연구의 발전과 공유다. MOOC시스템, TED같은 공개사이트나 YouTube 등을 통해 실시간의 정보를 접하고 꼬리를 물며 새로운 연구와 관련제품이 태어나고 있다.

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정보와 기술의 발전을 부추기는 핵심 동력(Driver)은 13년 전인 2007년에 스티브 잡스가 내어놓은 ‘스마트폰’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엄청난 정보를 손바닥에서 접하게 만든 획기적 장비(device)가 핵심역할을 한 것이다. 비슷한 시점에 축사 한 구절조차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의 변화는 전 방위로 일어나고 있다. ICT만이 아닌 모든 산업을 흔들고 있다.

그러면 이 시점에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무조건 따라 잡아야만 한다. 앞으로 10년, 20년 동안은 더 큰 변화의 급류가 휩쓸고 갈 것이다. 지금 대학생들이 준비하는 20-30년 전의 낡은 직업관과 식견(識見)으로는 어림도 없다. 한국 대학교의 교수, 교직원 등 관계자들이 문제인식을 하고 있는가? 집안의 가족들은 어느 정도인가? 정책을 결정짓는 정부당국자는 어떤가? 단언컨대 방법이 없다. 누군가가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도 준비하여야 한다.

첫째, 일일이 따라잡기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기반지식과 분야별지식으로 구분하여 대응하자.

기초, 기반지식정보는 예외 없이 따라 잡아야 한다. 그래야 어떤 경우든 따라잡아야 확장과 소통이 가능하다. 분야별 관심분야는 발달의 추이에 따라 세분화하여 집중공부하자. 그러자면 중점 목표를 정해야 한다.

둘째, 역설적으로 스마트폰을 통제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본인이 성장해가며 쏟아져 나오는 정보나 콘텐츠의 단순한 소비자 입장과 생산자 입장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단순 소비자는 즐기면 되는 것을 지나 생산자 입장으로 들어가야만 하며, 실현의 그라운드인 직장인,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생각의 힘을 길러야 한다. 인문학적 지식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국민수준, 소득수준, 삶의 수준에 따라 변해가는 사람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셋째, 삶의 균형이다.

독서와 현장, 학습과 놀이, 일과 휴식, 진지함과 가벼움, 또래끼리와 상하함께의 어울림을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한다. 놀이가 돈이 되고 직업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상상이 실현되는 세상이다. 미리 준비해 흐름을 잘 올라타면 신나는 세상이 된다. 눈이 억수같이 왔을 때 꼼짝없이 갇히는 사람과 즐기는 사람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기업에서 ‘최근에 읽은 책은? 본 영화는? 즐겨보는 드라마는? 존경하는 인물은?’ 등의 질문을 면접에서 던지는 이유는 이런 세상을 타고 갈 능력을 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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