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속에 기회가 숨어있다![이창호의 일취월장](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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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속에 기회가 숨어있다![이창호의 일취월장](9)
  • 뉴스앤잡
  • 승인 2019.1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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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는가?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다.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라.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 中에서 - 

 

바쁜 사람일수록 ‘초시간법’과 같이 시간을 잘게 쪼개어 쓰는 시간 관리법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우선순위와 가치 판단 등 효율성을 강조하는 제3세대의 시간 관리법은 오히려 사람을 시간에 얽매이게 하고 부자유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래서일까? <스티븐 코비>는 “시간이 아닌 우리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독일 소설가 <미하엘 엔데>는 어른을 위한 동화 ‘모모’에서 시간 도둑인 회색 사나이들이 훔쳐 간 시간을 인간들에게 되찾아주는 모모라는 꼬마 소녀에 대해 이야기한다. 회색 사나이들은 사람들에게 불요불급한 시간을 절약하여 ‘시간 저축은행’에 적립해 두었다가 노년에 찾아 쓰라고 유혹한다. 유혹에 넘어간 사람들은 시간을 아껴서 돈을 벌려고 발버둥치지만 오히려 시간의 노예가 되었고, 여유를 잃은 삭막한 인생을 살아간다. 이는 단순히 시간 관리는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 관리는 사랑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성숙함이다.

문득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한결 같이 바쁘다고 말합니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아름다운 자연도 찾아 나서고, 그러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이 현명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에 그리던 것, 그것을 지금 하십시오. 뒤로 미루지 말고…”라고 했던 말이 순간 떠오른다.

이처럼 어떤 변화나 시작한다는 시점에서의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보는 시각이다. 문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는 문제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문제에 대한 반응은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

이에 대해 <에머슨>은 "중요한 것은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내 안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이다"라고 말했듯이 어떤 문제든 “문제 속에 자신의 기회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 즉 마음을 다스리며 조용함 가운데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기회로 변화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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