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취업자 수, 역대 최장기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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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 남성 취업자 수, 역대 최장기간 감소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9.12.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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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30~50대 남성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기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2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는 1982년 7월 관련 월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19개월 연속이었다. 2015년(2.8%)과 2016년(2.9%) 경제는 3%를 밑도는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

30·40·50대 남성 취업자는 종사상 지위별로는 1년 이상 고용계약 기간을 맺은 상용근로자,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에 주로 포진하고 있어 경기 부침의 영향을 다른 연령대, 성별보다 크게 받는다.

앞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3월까지 15개월,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이 이어진 2009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도 30·40·50대의 남성 취업자 수가 연달아 감소한 바 있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특히 3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2014년 8월부터 5년 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1월부터는 40대 남성 취업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 50대의 경우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감소했다가 최근에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한편, 30∼5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데 반해 60대 이상 고령 취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0만8000명 증가했다. 1982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60대 이상 취업자는 대부분 고용시간이 주 17시간 미만인 단기 임시직이다.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인한 단기 노인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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