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걱정하지 마! [이창호의 일취월장]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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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걱정하지 마! [이창호의 일취월장] (5)
  • 뉴스앤잡
  • 승인 2019.1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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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는 하루에 400∼500번을 웃는다!

산골의 한 소년이 산에서 독수리 새끼 한 마리를 잡아왔다. 철사로 다리를 꽁꽁 묶어 먹이를 주면서 마당에서 키웠다. 독수리는 날아가겠다고 수없이 날개를 퍼덕거렸다. 그때마다 철사에 묶인 다리에서 피가 났다.
어느 날 언제 풀어졌는지 독수리의 다리를 묶고 있던 철사가 풀려 있었다. 그러나 다 자란 독수리는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얌전히 날개를 접고 마당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먹이를 주워 먹고 있었다. 왜 그럴까?
‘나는 날 수 없어. 나는 묶여 있잖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만 빈센트 필 박사』의 독수리 이야기 中에서



우리는 수 없이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산다. 그중에는 밤잠을 설 칠 만큼 심각한 것도 있다.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도 있다. 그런 걱정거리들 중의 어느 것이 진짜일까? 이런 것을 연구한 미국 대학의 심리학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들의 걱정거리 중 40%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것들이었다. 공연한 걱정을 그 만큼 많이 한다는 것이다.

또 걱정거리 중의30%는 이미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것이었다. 이제 와서 걱정한다고 해결될 수 없는 이미 지난 과거의 일들이다. 다시 말해 쓸데없는 걱정거리들이다. 나머지 10%는 병에 관한 걱정거리다. 그중엔 실제는 걸리지 않을 병에 관한 것도 많다. 진짜로 걱정할만한 것은 8%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8% 중에서도 정말로 머리를 싸매고 걱정할만한 것은 별로 없다는 결론, 우리는 아무리 걱정해야 소용도 없는 일들에 대해 걱정들을 하고 있다. 아니면 쓸데없는 걱정들을 가지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얘기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400∼500번을 웃는다고 한다. 그런데 장년이 되면 이 웃음은 하루 15∼20번으로 감소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기쁨과 웃음 속에서 태어나고 점점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며 끝난다. 어렸을 때 그렇게 기쁨 속에 잘 웃던 사람이 삶을 살아가며 기쁨을 상실한 채 웃음을 상실해 간다. 이유는 삶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오는 불안과 염려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인간이 고민하고 염려하는 일들 가운데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노만 빈센트 필 박사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 중에 40%는 지나간 과거에 대한 것이며, 50%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것이며, 10%만이 현재를 위한 것”이라며 “늘 최악의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자”고 말했다. 또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근심은 생명의 적이다"라고 했다.

염려는 우리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생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인 일에 전념할 수 없도록 조정한다. 시카고 러쉬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 1064명을 대상으로 걱정 및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후 3년부터 6년이 경과된 시점에 이들 중에서 누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있는지를 조사한 적이 있다.

결과는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일수록 노년기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은 근심자체를 잊어버리라고 조언한다. 근심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믿음을 갖는 것이다.

염려는 말썽이 생기기도 전에 말썽이 생길 거라고 믿는 잘못된 믿음이다. 사람들의 염려는 한도 끝도 없다. 우리에게 그 날, 그날 필요한 것은 긍정의 힘이다. 궂은 날이 올까, 맑은 오늘부터 미리 염려하지 말라. 만일 궂은 날이 오더라도 비는 피하면 되는 것이기에. 미리 걱정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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