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준비하는 실전면접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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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준비하는 실전면접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39)
  • 뉴스앤잡
  • 승인 2023.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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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타인의 말을 들으며 그 사람의 태도를 느낀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를 보지 않고 뽑는 과정이다. 지원자가 쓴 글만을 본다. 반대로 면접은 지원자를 직접 보고 뽑는 단계다. 면접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직접 보고 뽑는다는 것은 직접 여러 가지를 평가하겠다는 말이다. 비대면 면접, 화상 면접, AI 면접 등 면접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 단계를 통과하면 다시 마지막에는 사람이 직접 대면 평가를 한다.

정량적인 평가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사람이 직접 맥락과 느낌을 보는 것이 바로 면접이다. 따라서 면접 준비에서는 스킬보다 중요한 것이 이러한 맥락적 이해와 이를 뒷받침하는 태도다. 면접 스킬은 그다음 에 덧붙여야 효과가 있다. 단순히 면접 스킬만 갖고는 최종 합격이 어렵다.  

 


“저는 서류 통과되면 그때부터 면접 준비할 거예요.”


결국 면접이 제일 중요하다.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관문은 면접이다. 아무리 다른 단계를 잘했더라도 면접을 못 보면 최종 합격은 다른 지원자에게 돌아간다.

미리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 서류 통과되고 준비하면 늦는다. 하루에 5분씩이라도 매일 연습해야 한다. 사실 연습할 질문도 많다.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나아가 모의 면접에 참여해서 연습의 정도를 높여야 한 다.

 

 

1. 말하는 방식 준비 


자신감이 최우선이다
면접에서는 왜 떨릴까? 처음 보는 사람과 처음 간 장소에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조직 어휘를 사용해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떨리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떨리면 갖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보여 주기 어렵다. 무엇보다 새로 배워야 할 일이 많은 신입사원으로서 보여줘야 할 우선은 자신감이다. 경력사원이 아니라 신입사원이다. 

그러므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자신감이다.

당신이 1분 자기소개를 요청받은 상황을 가정해보자. 어떤 생각이 드는가?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을 말할지에 대한 것이다. 다음으로 말할 것들에 대한 배열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다음은 말하는 방식을 떠올리고 이제 그 순서를 외운다. 마지막으로 말할 준비가 되었으면 준비한 순서로 전달한다. 이러한 단계는 인간의 말하기 사고 과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간에 무언가 막히면 시선이 정면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한다. 이때 상대방이 보는 시점에서는 아이 콘택트Eye contact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인간의 말하기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이유는 이 과정을 이해해야 자신감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자신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준비해야 하는데, 그 시작이 말하기 사고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아나운서 시험 같은 특수한 면접을 제외하고는 면접에서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말하기 실력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떨어져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기계적 문답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어렵게 얻은 첫 면접을 보고 아쉽게도 탈락한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너무 긴장했다’, ‘기계적으로 답변했다’, ‘단답식으로 말했다’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시사점은 답변의 정답보 
다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맥락이다. 즉 ‘A를 질문받았으니 실수하지 않고 A만 잘 대답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답변한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물론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이 면접이지만, 시험을 보는 과정이 아닌 사람이 직접 보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서 답변 자체도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개념 역시 추상적이지만 그중 핵심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느끼지 못하면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어떤 느낌’을 주면서 말하고 있는지 스스로 바라볼 수 있어야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면접관이 A를 질문했을 때 지원자가 단답으로 A만 답변하는 경우와, A와 더불어 플러스알파를 답변하는 경우를 떠올려보자. 또 플러스알파에는 면접관이 평가하려고 했던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면?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하려는 느낌을 더 주는 것 같은가. A만 답변한 지원자에겐 면접관이 A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질문을 더 해야 한다. 

다른 예로 면접이 시작될 때 ‘오늘 면접장 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네,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라고 답변했을 때 면접관으로서 느낌이 어떨지 생각해보자.

다음으로 ‘네,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실제로 회사에 들어서니 오랫동안 준비했던 이 회사, 정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오늘 면접 잘 보고 싶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라는 답변을 듣고 느낌을 떠올려보자.

어떤가? 두 답변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사실 이 질문은 평가요소가 포함된 것이 아니다. 그저 지원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부드럽게 시작하기 위한, 지원자가 충분히 역량을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라포Rapport 형성 질문이다. 하지만 두 답변은 분명 다른 커뮤니케이션 느낌을 준다. 특히 첫 질문이기 때문에 첫인상과도 연결되어 상대방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면접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자신이 어떤 느낌을 줄 것인지 점검 해보자. 정답이 있지는 않지만 신입사원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좋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을 추천한다. 신입사원은 조직에서 
새롭게 많은 일들을 배워야 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기존과 다른 성과를 차근차근 만들어내야 하는데, 어떤 느낌을 주는 것이 더 유리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이 정도는 할 것 같은데’를 넘어설 것 면접에 필요한 세 번째 마음가짐은 답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이 정도는 다른 사람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 아직 부족하다. 만약 내일 당장 면접을 본다고 생각해보라.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계속해서 구체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엇비슷한 내용을 말하는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평소에 이런 관점에 유의하여 더 구체적으로 혹은 다르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면접 전략을 바탕으로 구체적 시뮬레이션을 준비해야 한다. 가능한 한 해당 질문을 듣는 상대방, 즉 면접관의 고개를 끄덕이도록 만드는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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