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은 당신의 복장에서 태도와 메시지를 읽는다 [조성희의 이미지코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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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은 당신의 복장에서 태도와 메시지를 읽는다 [조성희의 이미지코칭](2)
  • 뉴스앤잡
  • 승인 2023.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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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Body, Soul, Clothing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는 ‘사람은 Body, Soul, Clothing으로 구성된다’는 말을 했다. 사람의 기초 구성에 옷이 들어간다는 것은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계에서 옷을 입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일은 없으며 입고 있는 옷은 당사자 선택의 결과물이니 옷이 포함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옷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데, 복장에는 그 사람의 태도(Attitude)와 메시지(Message)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사이, 고용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공채가 사라져 가고, ‘이직’이라는 이슈와 함께 수시 채용이 취업의 메인 키워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면접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정형화되었던 면접 프레임이 개별화되는 추세이다. 면접 복장에 있어서 공채에서 가장 일반적이었던 비즈니스 정장 착용은 이젠 제법 낯설기까지 하며, 자율복장, 비니지스 캐쥬얼, 편한 복장, 정장 금지 등의 다양한 안내가 제시되고 있다. 탄력 근무, 재택 근무, 재량 근무 등, 유연성이 요구되는 근무 형태가 등장하게 된 것도 면접 복장 변화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취업 지원자들은 또 하나의 난제를 갖게 되었다.

 

❚‘편한 복장’이라는 안내문을 읽는 태도

면접 복장 안내 중에 ‘편한 복장’이라는 안내문은 지원자 입장에선 여간 고민스러운게 아닐 듯하다. 편하다는 것은 개인별로 기준 차이가 있을 테니 어떤 복장이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좋은 인상을 주게 될지 고민할 것이다.

‘편한’의 주체는 누구일까? 지원자의 ‘편함’을 배려해서 복장에 자율성을 주는 것일까? ‘편한’이라는 형용사의 주체는 받아들이는 당사자의 태도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옷을 선택하는지는 지원자의 마음을 읽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 다. 지원자의 편안함으로 해석했다면 캐쥬얼 복장을 선택할 것이다. 면접관이 바라보는 시각의 편안함을 고려한다면 정장에 가까운 복장을 선택할 것이다. 지원 회사 사원들의 복장 문화를 사전 스케치하여 유사한 복장을 선택했다면 입사 후 사원들 간의 편안한 어울림을 고려한 선택일 것이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될 것이며 배려와 화합의 키워드를 읽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편한’의 주체는 단일 계층이 될 수는 없다. 여러 가지 해석을 종합해서 복장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울 것이다. 창의성이나 예술성을 요구하는 특별한 직무가 아니라면 비즈니스 캐쥬얼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되리라 생각한다.

 

❚안전한 선택, 비즈니스 캐쥬얼

비즈니스 캐쥬얼은 비즈니스 정장과 캐쥬얼의 중간 지점에 놓인 복장을 의미하는데 1990년대 초반 미국 기업 문화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비즈니스 정장은 상•하의가 한 벌로 된 수트에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는 일반적인 정장을 의미한다. 비지니스 캐쥬얼은 정장과는 구별이 되므로 ‘편한 복장’이나 ‘자유 복장’, 혹은 ‘정장 금지’라는 안내문을 받았을 때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된다. 그런데 막상, 비즈니스 캐쥬얼을 입으려고 하면 정장도 아니고 캐쥬얼도 아닌 애매한 복장으로 생각되어 고민을 하게 된다.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하자면 상•하의 중 하나는 정장, 하나는 캐쥬얼로 입는 것을 말한다. 하의에 정장 바지를 입었다면 상의는 셔츠나 가디건 정도, 상의를 정장으로 입었다면 하의는 진바지같은 캐쥬얼을 입어도 된다. 그렇지만 면접복장으로는 하의보다는 상의를 정장으로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쟈켓을 입는 것이 단정해 보이며 신뢰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넥타이는 비추천이고, 청바지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화 대신 슬립온 슈즈를 착용한다면 편안하고 유연성있는 인상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 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복장이나 스타일은 마음의 인상이다’라는 말을 했다. 단정한 복장으로 면접에 임한다면 마음이 잘 준비되어 있다는 인상으로 비춰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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