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워밍업 단계로 3정 5S를 활용한 방법을 지난 시간에 이야기했었다. 커리어 전략 수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였으니 이제부터는 실제로 커리어를 설정하고 수립해 나가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방법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커리어’라는 용어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한번 정립해 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커리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지 각자 가지고 있고 개념을 한번 떠올려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가 인지하고 있는 커리어에 대한 개념은 어떤 것인지 내가 정의하는 커리어의 개념을 글로 작성해 보기 바란다.

그럼, 우선 커리어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기로 하자.

커리어는 영어로 Career라고 쓴다. 커리어(Career)의 어원을 살펴보면 사륜마차 또는 사륜마차가 달리는 경주 트랙을 뜻하는 라틴어 ‘카루스(carru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네이버 영어 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진로, 경력, 직업, 이력 등 다양한 한국어로 번역된다. 한국어의 의미로 진로, 경력, 직업, 이력은 조금씩 미묘하게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커리어(Career)를 주제로 이야기 할 때 조금씩 사람마다 생각하는 개념이 달라서 가끔씩 혼선을 빚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커리어라는 단어를 번역 할 때, 경력, 진로로 번역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 같다.

그렇다면 네이버의 우리말 사전을 통해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진로(進路) :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의미.

경력(經歷) : ‘여러 가지 일을 겪어 지내옴’, ‘겪어 지내온 여러 가지 일’을 의미.

직업(職業) :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 하여 종사하는 일’을 의미.

이력(履歷) : ‘지금까지 거쳐온 학업, 직업, 경험 등의 내력’을 의미.

위의 내용을 정리해 볼 때 필자는 ‘커리어’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싶다.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설정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면서 얻게 되는 경력, 이러한 모든 경력들은 그 경력을 대표하는 직업으로 표현되고, 그러한 직업들이 모여 나의 이력을 형성한다. 이렇게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걸어가면서 얻게 된 이력의 집합체, 즉 내가 만들어 오고 만들어 갈 이력의 집합체는 커리어라고 정의하고 싶다. 즉 커리어는 과거와 미래를 통칭하는 개념이고 살아있는 유기체를 의미한다. 정체되어 있는 개념이 아닌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 진화 발전해 나가는 진행형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히 커리어를 인생의 최종 종착지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살만한 삶이 성공적인 삶이라 여기고 과거형의 완결된 내 인생의 귀결점으로 정의하는 성향이 강한 듯하다. 거기에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부와 명예를 누려야 행복한 삶이고 성공한 ‘커리어’를 만든 삶이라고 정의해 버리곤 한다. 이렇게 정의된 ‘커리어’의 의미는 더욱 더 부담으로 다가오고 무엇인가 도전하려고 할 때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두려움이 먼저 앞서게 된다. 실패했을 때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눈총부터 걱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무엇인가 도전하려고 해도 선뜻 도전하기 힘들고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에 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만다. 더욱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멋지고 부유한 인생을 살지 못하면 나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으로 치부해 버리고 때로는 좌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의 주제였던 ‘커리어’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해 보고 ‘커리어’의 의미를 정립해 나간다면 ‘커리어’는 종착점이 아닌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 방향성에 따라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해 가는 과정이 ‘커리어’이고 그 과정 속에서 나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나다운 ‘커리어’를 디자인 해 나가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새롭게 등장한 부분이 방향성이다. 이 방향성이 ‘커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다음 시간에는 ‘나의 커리어의 방향성’을 찾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