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행동에 있어서 명분을 필요로 한다. 기업도 기업을 운영하는 구성원들이 직무에 몰입하고 직장에 주인의식을 갖도록 동기부여하기 위해서 미션을 제시한다. 미션은 기업의 존재이유이고, 왜 기업이 특정 사업을 하는지의 이유가 된다. 혹자는 미션은 대외적인 표면적 명분이고, 실제 존재이유는 이익이 아니냐고 꼬집을 수 있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얘기 했다고 한다. “기업의 역할이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음식을 먹거나 숨쉬는 것이 사람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회사는 손실이 나면 망한다. 사람이 먹지 못하면 죽는 것과 같다. 하지만 숨쉬는 것이나 먹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죽지 못해 먹기 위해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 마지못해 일을 하지, 일을 하면서 몰입이나 자발성, 긍지, 자존감 등에서는 부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은 돈을 벌기 위해서 서비스하는게 아니라 좀 더 개방적으로 세상을 연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고 얘기한다. 무엇인가 가치로운 일을 한다고 생각할 때 사람들은 자기의 노력이나 수고, 희생에 대해서 정당화할 수 있고, 일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일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때 느끼는 피곤도는 다를 수 있고, 지루함도 줄어들 수 있다.

창업을 앞둔 분들도 대부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창업의 이유 미션을 고민하여 스스로가 사회발전이나 사회 안녕을 위한 가치를 보태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면 일 자체가 덜 부담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창업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사소하거나 하찮은 일의 반복이 계속되는 과정이다. 대박은 아니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안정되는 시기에 이르는데 처음 생각보다 길고 험할 것이다. 이때 미션은 창업자의 길을 안내해주는 북극성이 될 것이다.

꿈은 사람을 흥분시킨다. 미션은 왜 그 꿈을 실현해야 하는지의 명분이 된다. 스스로 명분을 고민해보고, 행동하게 만드는 분명한 나만의 이유를 찾도록 해보자, 그리고 5년 후의 모습,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자. 이것이 비전이 된다. 비록 1인 창업으로 시작하더라도 대기업의 운영방식을 의도적 모방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기업경영과 유사하게 스스로의 미션과 비전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일에 대한 몰입이나 지속성을 갖게 하여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과정을 졸업하였다면 아니면 정규과정을 밟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기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은 목표설정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하고, 행위중심적이고, 마감시간을 두고 설정하면 목표부합적 행동을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고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목표설정이론은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동기이론의 하나이다. 동기는 행동을 촉발하고, 방향성을 가지고 지속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목표는 비전에 가깝다. 목적이 더 중요함을 여기서는 주장하고자 한다. 왜 내가 이 일을 하는지 더 나아가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가 납득하는 명분을 가질 때 그리고 그 명분이 수익이나 생계, 사치 등의 물질적인 것보다 개인의 정신적 고양을 넘어 사회전체에 기여하거나 타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이타적인 면을 갖게 될 때 얻는 희열이나 보람 등이 더 커지고, 일을 대하는 태도나 일을 지속하는데 있어서의 몰입 등에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심리학에서 내적동기와 외적동기를 구분하고 있는데 외적동기는 행동의 이유를 물질의 제공으로 보고, 물질의 제공이 중단되면 더 이상의 행동에 대한 동기부여도 그치지만 내적동기는 일 자체의 숙달이나 성취 등에 더 가치를 두는 경우를 의미한다. 내적동기와는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사회발전이나 봉사 등은 외적동기보다는 더 지속적으로 행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션을 가지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무엇인가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미있는 일을 창업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더욱 의미롭고 보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