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늘 진액 햄버거 번에 곁들인 능이버섯 패티 ~ 므므흐스 부엉이버거!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마을에 위치한 수제버거매장은 1980년대 마늘공장이었던 폐허농장을 재탄생시켰다. 최근에는 연간 약 8만 명의 고객이 찾아와 시골 수제버거의 기적을 만들고 있다.

60년 전에 지어진 전쟁의 중심지였던 벙커, 강원도 양양의 벙커38.1은 국방부 건물을 매입하여 관광객들에게 허름한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곳은 전쟁의 상처를 되새기며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이 지닌 자원을 창의적으로 기획하여 새로운 공간이나 제품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역 혁신가, 청년 혁신가, 로컬 창업가, 공간 기획자 등으로 흔히 불렀다. 최근에는 주로 ‘로컬크리에이터’라고 부르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왜 필요할까? 

‘로컬크리에이터(지역 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적‧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결합해 사업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다.

로컬크리에이터가 왜 필요할까? 지역을 지킬 인재는 지역에서 양성해야 한다.

2022년 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에 총인구의 50.3%, 청년인구의 55.0%, 일자리의 50.5%, 1000대 기업의 86.9%가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머물며 지역의 가치를 창출한 로컬크리에이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장상문 로컬크리에이터 인재육성추진단장(대구보건대 지역산업연구소장)은 “로컬크리에이터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에서 태어나서, 지역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지역인재로 성장해 지역의 일자리에 정주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유능한 로컬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 지역의 특성과 다양한 로컬콘텐츠의 이해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역 특성을 살리다! 로컬크리에이터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청년의 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2020년부터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서 매년 300개 내외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로컬크리에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를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지역가치(지역문화와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유형), ▲로컬푸드(지역에서 재배한 농수산물을 활용해 식품가공 및 유통하는 유형), ▲지역기반제조(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재 및 지역특색을 반영한 제조 유형), ▲지역특화관광(지역특화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 ▲거점브랜드(지역 내 복합문화공간 등 지역거점 역할을 하는 거점 브랜드 유형), ▲디지털 문화체험(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및 ICT를 활용한 체험활동 유형), ▲자연친화활동(지역별로 특색있는 자연환경에서 진행되는 자연 친화 활동 유형) 등이 있다.

 로컬크리이에터 자격증이 뜬다!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이하 COLiVE)는 로컬크리에이터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로컬크리에이터 자격과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로컬크리에이터 자격과정은 지역특성과 지역자원을 이해하고 지역의 잠재적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뉘어질 예정이다. 1급은 로컬크리에이팅의 책임자로서 능력을 갖춘 고급 수준이다. 교육 과목은 로컬 아이템 탐색 및 사업화, 지식재산권 원론, 로컬크리에이팅 전략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2급은 지역의 기본역량 강화 및 지역자원 조사 능력을 갖춘 준전문가 수준이다. 교육과목은 로컬과 로컬크리에이터의 이해, 지역자원 아이템 탐색 및 구체화, 지역자원 조사방법 등을 학습할 수 있다.

한광식 COLiVE 사무총장은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창조성을 뿌리내리고 창조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만 한다. 또한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은 물론 지역자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하며 자격과정의 필요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