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유비쿼터스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정보통신 환경을 일컫는 용어이다. 예컨대 퇴근하고 원격으로 보일러를 작동하여 집에 도착한 뒤에는 딱 알맞은 온도로 맞춰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요즘에는 너무도 기본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도시 전체로 확대하여 생겨난 개념이 바로 스마트시티이다. 원격연결망이 도시 구석구석까지 배치되어 도시 전체가 마치 인간의 신경계처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스마트 도시는 도시 전체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유기적이고 신속하게 도시문제 해결에 대한 솔루션을 기획하고, 도시정책을 내어놓는 등 단순한 생활공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스마트도시전문가는 말그대로 스마트도시의 기반 시설을 설계하고, 연결망 구축에 일조한다. 지금부터 미래 도시의 설계자들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도시전문가란?
스마트도시전문가는 도시 전체가 각지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유기적으로 수집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보 통신 기술을 이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교통·에너지·수도·하수·폐기물·학교·병원 등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기도 한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시문제를 분석하고 솔루션을 기획하는 것도 스마트도시전문가의 역할이다.
다만 스마트 도시 구축은 도시계획,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 교통안전 등 다방면에 걸쳐 고도화된 지식이 요구되기에 스마트도시 전문가 또한 여러 분야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도시전문가의 현황
자료: 새만금개발청
스마트도시는 지난 2018년 자율주행차, 드론, 건설자동화, 제로에너지건축, 가상국토공간, 스마트물류, 지능형철도 등과 함께 8대 혁신 성장동력으로 선정되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강조된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도시 정보시스템(https://smartcity.go.kr/)을 구축하여 스마트도시 정책 추진과정에서 생산된 정보를 종합하여 제공하고 있다.
철저한 도시계획을 거쳐 인프라를 구축해야하는 만큼 신도시 구축의 경우 스마트도시로의 시도가 자주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세종시가 대표적이다.
세종시는 지난 5월 LH, 민간 컨소시엄 13개사와 함께 구축운영 및 선도지구 조성 사업을 위한 민관 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하였다. 세종시는 해당 법인을 통해 스마트도시 건설사업 인허가 진행-스마트서비스 구축 등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계획을 시행하고자 한다.
새만금 간척지에는 2만 5천명 규모의 '자족형 스마트 수변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지난 2020년 착공이 시작되어 2024년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시전문가는 정부·민간의 도시계획 사업에 참여하여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도시는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정보를 배출하는만큼 스마트도시전문가 또한 스마트도시 빅데이터 전문가, 스마트도시 보안전문가, 스마트도시 행정전문가 등으로 세분화된다. 스마트도시전문가는 이러한 역할들을 맡아 국책연구소, 민간 건설회사·정보통신회사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스마트도시전문가의 전망
유비쿼터스가 이제는 너무도 당연한 인프라가 된 것처럼 스마트도시 또한 가까운 미래에는 당연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하였듯 현재도 각 지자체에서 스마트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오산시와 인천시 등이 스마트 도시 인증을 받아 관련 분야 사업의 확대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으며, 부산시는 그린스마트도시 예산으로 15조 3480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국가성장동력 중 하나로 스마트시티 육성 발전 전략을 제시한만큼 스마트도시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도시전문가가 되려면?
스마트도시전문가와 관련한 전공으로는 도시공학과, 도시지역계획학과, 도시계획학과 등이 있다. 다만 AI, IoT 등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활용이 높은 분야이니 관련 전공을 경험해보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에는 스마트도시 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도시융합공학과, 스마트시티공학부 등이 신설되고 있기도 하다.
관련된 자격과정으로는 도시계획기술사, 교통기술사, 도로 및 공항기술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