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가 전하는 조언만큼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가 있을까? 취업준비를 함에 있어서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의 조언은 나침반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이에 뉴스앤잡이 직무별 인터뷰를 모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한화솔루션 - 갤러리아 부문 영업팀 이경민]

Q. 갤러리아의 영업관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영업관리 직무는 상품 세일즈 및 고객 서비스 전반에 관여하는 직무입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부터 고객 응대까지 넓은 범주의 업무를 수행하는 포지션이며, 하이주얼리/워치 담당자로서 저는 하이피스 주얼리/워치의 세일즈 관련 업무에 보다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 업무는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연간 생산량이 제한적인 하이주얼리/워치 상품군에서 좋은 상품을 먼저 확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협력사와 상품 입고 수량과 스케줄을 조율하고 이러한 협의를 통해 상품을 확보한 이후 마케팅 플랜을 수립합니다.

마케팅 플랜 수립 시에는 갤러리아가 제안하는 이벤트/프로모션이 세일즈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합니다. 이는 팝업스토어 이벤트로 발전될 수도 있고, 명품관이 운영하는 마스터피스 존(하이피스를 전시하는 공간) 전시로 구현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브랜드 매장과 긴밀히 협업하여 세일즈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20여 개 브랜드를 서포트 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처럼 세일즈, 마케팅, 플로어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하며, 상품군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것이 영업관리 직무입니다.

Q. 영업관리의 하루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9시 30분에 출근하여 10시 30분 백화점 오픈 전까지 매출 실적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협력사와 진행 중인 업무를 점검합니다.

백화점 오픈 준비를 하고 난 뒤에는 매니저들과 대화를 나누며 각 브랜드의 현안에 대해 점검합니다. 브랜드 매니저와 협력업체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하고, 상품 입고 및 프로모션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합니다.

오후 시간에는 협력사와 본격적인 업무 관련 미팅 또는 통화 업무를 수행합니다. 사전 조율을 통해 1~2개 브랜드 담당자를 만나 세일즈 및 마케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미 진행 중인 건은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각 단계별 진행사항을 업데이트합니다.

동시에 매장 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브랜드 협조 요청이나 고객 불편에 대해 현장에서 빠르게 대응하여, 고객께는 쾌적한 쇼핑환경을, 협력사에게는 효율적인 세일즈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의를 기울입니다.

퇴근을 앞둔 시간에는 하루동안의 매출 실적과 브랜드 이슈에 대해 정리하고, 시계 전문 매거진이나 주얼리 관련서적을 참고하여 마케팅/세일즈 관련 아이디어를 구상합니다.

Q. 영업관리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영업관리의 매력은 백화점 세일즈와 관련된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품이 입고되어 판매되는 과정은 물론 브랜드와 갤러리아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다수의 프로모션과 이벤트에 깊게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입사 직후부터 한 상품군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또래 친구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업관리 직무는 종합적인 업무능력은 물론 넓은 시야를 기를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Q. 영업관리를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영업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정말 많은 일들이 기억에 남는데 굳이 하나를 선정하자면 예거르쿨트르의 메티에라르(예술성이 더해진 상품) 컬렉션을 갤러리아 단독으로 전시했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과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리고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 세기에 명작들이 그려진 하이피스들을 고객께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제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기존 업무에 관심 분야의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던 결과물이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올해도 갤러리아만이 선보일 수 있는 워치/주얼리 전시를 구상하고 있는데, 성공 여부를 떠나 이러한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제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영업관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영업관리 담당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의 역량과 상상력을 발현시키고자 하는 열정입니다. 영업관리 업무는 열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주 쉽고 단순한 직무일 수 있습니다. 담당 상품군의 개점과 폐점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만 처리하면 그만일 수도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열정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업무를 들여다본다면 무궁무진한 실행 범위에 놀라게 되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그 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반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업무 스킬 측면에서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