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신간 '취업의 정석, 나를 마케팅하다'의 저자 박창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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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신간 '취업의 정석, 나를 마케팅하다'의 저자 박창욱 대표
  • 박주현 기자
  • 승인 2022.09.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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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 대표

코로나 팬데믹은 끝을 보이고 있음에도 취업시장 한파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이직시대라던지, 평생직장은 없다라던지 취업시장에 대해 논하는 말은 많지만 정작 입사부터가 힘겨운 경우가 많다.

얼어붙은 취업문을 열 수 있는 묘수가 있을까? 취업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취업의 정석의 공동저자 박창욱 대표에게 나를 마케팅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박창욱, 이영우 지음/도서출판 행복에너지

Q. 『취업의 정석』은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남긴 ‘기출문제’에 의존하지 말라고 설명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첫째로 기출문제를 본다는 것은 나만의 대답을 만들기보다는 남의 답에 의존하게 만들고, 내 생각을 전하는 능력이 현격히 떨어지고 실제 생활사를 전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둘째로 기업이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문제해결능력입니다. 현실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기출문제 위주로 상황을 배워왔다면, 현실에서 이에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외에 사람들이 잘 조명하지 않는 부분인데, 기출문제 위주로 답변을 준비할 경우 대본을 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암기하고 기억력에 의존해서 답변을 주렁주렁 늘어놓다가 어느 순간 막힐 경우 마치 시험 문제를 틀렸을 때와 유사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경우 결국 자신감을 읽고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셨으면 합니다.

 

Q. 기업 정보를 분석할 때에 팁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크게 두가지 방법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기업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두 번째로 IR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상장회사의 경우 IR(Investor Relations)이라고 하는 투자자 정보를 정리해서 게시해두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해 적게는 6~70페이지에서 많게는 150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정리해둔 데이터로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혹은 예컨대 건설, 핸드폰 산업 등 관련 협회에서 출간하는 전문잡지를 이용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의 제품이 판매되는 현장에 답사를 다녀오는 것입니다. 서류상의 데이터와 직접 체험한 경험을 조합한다면 그에 대한 전문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Q. 취업준비를 함에 있어서 이것만은 꼭 해야한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A. 두말 할 것 없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목표에 대한 분석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발 더 나아간다면, 기업이 안고 있는 고민에 대해 ‘내가 입사를 한다면 이러한 방법으로 기여하면 도움이 되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내가 지금껏 해온 활동과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데, 이 문제에는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대답하며 자신의 역량에 대해 어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옮길거니까’ 첫 직장은 가벼운 마음으로 정해도 괜찮을까요?

A. 사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라는 명제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을 자주 옮긴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언론을 통해 접하고, 헤드헌터들의 활동을 보며 착시현상이 생긴 것이죠. 대다수 직장에서는 한 회사에서 꾸준이 간 사람들이 성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 덕분입니다.

성공 입사 후 초기 3~5년이 전문성 향상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전문성을 쌓는 기간을 거친 뒤 동종·유사업계로 이직하는 것은 권할만 하지만, 핵심역량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에 방점을 찍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차피 옮길 거니까’ 라는 생각보다는 ‘필요하면 옮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번 치열하게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직장을 치열하게 정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며 필요한 경우 다시 치열하게 준비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성공의 습관화’를 이룰 수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Q. 원활한 취업을 위해서는 어떤 대학생활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A.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개인역량)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능력(조직관계능력)입니다.

이를 기르기 위해 전공 공부에 집중하되 전공이 본인과 맞지 않을 경우 희망 직업에 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러 활동을 경험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본인의 전공과 역량에 집중하되,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함께할 수 있는 융화력이 있다면 취업활동에 있어서도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Q. 블라인드 채용과정에서는 어떠한 것을 강조하는 것이 좋을까요?

A. 블라인드 면접의 경우 스펙을 드러내지 않기에 나의 생활이나 면접 태도가 스펙을 뛰어넘게, 즉 스펙이 궁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자신감입니다. 도전하고, 손들어 대답하고,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답을 찾아야합니다. 경험에는 '맞다 틀리다' 하는 정답이 없습니다. 질문의 의도와 맞아떨어지게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생활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질문의 연결고리를 막힘없이 찾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핵심입니다.

 

Q. 면접답변으로 최악의 답변이 있을까요?

A.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답을 몰라서 본인의 유사 경험을 억지로 엮다보니 질문과 답이 따로 노는 경우입니다. 만일 그 답이 암기해온 기출문제의 답이라면 정말 최악입니다.

직접적인 경험이 없을지라도 유사한 경험을 토대로 풀어나가는 것은 괜찮지만, 전혀 무관한 경험을 억지로 엮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면접 말미에 마지막으로 할 말을 묻는 경우에 ‘꼭 뽑아주십쇼’ 라던지, 회사의 급여나 복리후생에 대해 질문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은 별다른 답이 없는 뻔한 질문인데다가, 더 중요한 발언을 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이를 날릴 수 있습니다.

 

Q. 토론면접, PT면접 등 다양한 면접 유형이 있습니다. 각 유형별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이 있을까요?

A. 먼저 스토리텔링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육하원칙에 기반하여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놓는 것은 설득력과 자신감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숫자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기업은 실적과 수치에 기반하여 기능하는 곳이기에 몇 퍼센트의 성과, 얼마의 성과 등 숫자를 활용하여 설명한다면 좋은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정된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합니다. 토론면접의 경우 다수가 참여하기에 1인당 배정된 시간이 한정적입니다. 이때 자신에게 배정된 시간을 준수하여 다른 참여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면접 직전 리허설을 해보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경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을 하든, 찬성을 하든 발언자의 의견을 요약한 후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면 굉장히 설득력을 가집니다. 이를 위해 상대의 발언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취준생들 중 가장 인상적인 취업준비를 한 경우가 있다면요?

A. 학교생활을 보내며 본인이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방문하여 관계자와 접촉해보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한 경험이 있은 학생들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꼭 입사하고 싶다고 말해놓고 회사와 관련된 전문용어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단히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만일 면접자리에서 업계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에 대한 지식을 말하거나, 업계 관련자를 만나 질의응답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비록 고학년에 접어들어 목표를 정하더라도 업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충분히 표현한다면 눈에 띄었던 것 같습니다.

 

Q.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입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회사 업무에 익숙해져야 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어차피 해야할 공부라면 미리 준비하여 입사 후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매사에 항상 밝고 명랑하게 임하고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둔다면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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